71차 수요집회
여성노동자에 대한 어떠한 차별과 억압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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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차 수요집회에서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여성노동의 불안정화와 빈곤화를 주제로 하였다. 이번 수요집회는 '여성이 더 가난하도록 운명지워진 것도 아닐텐데 왜 전체 비정규직의 70% 이상이 여성이고, 왜 여성의 70% 이상이 비공식 부문(영세사업장, 가내노동자, 가족 종사자) 노동자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였다.
이 날 집회에서는 한국 자본주의가 여성에 대한 차별과 착취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이러한 착취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또한 현대자동차노조에서 식당 여성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고용안정을 꾀했던 사례를 들면서 더 이상 노동운동이 여성을 고용의 방패막이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집회에 참석했던 국제연대정책정보센타(PICIS)에서는 신자유주의가 제3세계 여성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생한 사례를 들면서 여성들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72차 수요집회
초국적 자본의 권리장전, 한일투자협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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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일본총리의 한국방문을 몇 일 앞둔 3월 13일 수요집회는 한일투자협정 반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WTO반대 국민행동을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은 70.80년대 외자 기업에서 일하다 임금을 떼이거나 노조탄압을 당했던 노동자들의 삶을 말하면서 왜 한일투자협정이 노동자 민중에게 해를 끼치는지를 선전하였다.
한일투자협정은 노동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협력적 노사관계가 양국간 투자 증진에 중요함을 인식하며'라는 문구를 포함시킴으로써 일본계 기업에서의 노동 탄압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72차 수요집회에서는 해외투자 유치만이 살 길이라는 정권의 선전은 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서 해외자본만 살찌우는 투자협정의 진실을 숨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73차 수요집회
폭증하는 우편물 속에 죽어가는 집배원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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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차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수요집회에서는 폭증하는 우편물 속에 장시간 노동, 야간근로로 병들어 가는 집배원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기업 중 가장 '모범적인'(!) 구조조정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체신청. 이는 그만큼 엄청난 인원감축이 진행되면서 노동강도가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95년이래 체신청과 체신노조는 합의를 통해 5000명에 가까운 정규직 인원을 감축하였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인 상시위탁직으로 채워졌다.
(전체 정원은 감축된 채) 살인적인 구조조정 속에서 집배원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때로는 15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면서, 녹내장, 백내장, 척추디스크 등의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인천에선 2명이 과로사하기까지 했다. 이런 현실을 투쟁으로 돌파하겠는 결의로 상시위탁 집배원과 정규직 집배원 노동자들이 연대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 날 집회는 전국집배원노동자협의회의 이러한 투쟁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74차 수요집회
용역 운전기사제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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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직 분야는 용역이 침투한 대표적인 분야이다. 배차관리나 청소, 출퇴근에 대해 일일이 본사의 지시 감독을 받는데도 본사는 용역 기사노동자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려하지 않다. 안산공단에 있는 대성산소에서 산소탱크를 운전하던 용역노동자들 또한 소속은 용역회사지만 대성산소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면서 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6년을 보냈으나 대성산소는 사내하청을 모두 폐지하면서 용역 운전노동자들의 고용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또한 신동방공장에서 전분당 탱크로리를 운전하던 용역 운전노동자 또한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해지 당한 채 3달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대성산소 용역기사노조, 신동방노조에서는 용역직이라는 불안정한 고용관계를 악용해 부려먹을대로 부려먹고서는 맘대로 해고해버리는 자본의 행태에 대해 절절하게 발언해주셨다. 두 노조 공통의 바램은 현대판 노예제에 다름아닌 간접고용을 철폐하는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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