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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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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남한의 40만 이주노동자들은 그동안의 억압과 착취, 폭력과 인권 유린에 맞서 '불법체류 일제등록 거부, 단속·추방 반대, 합법화 쟁취 1차 결의대회'의 이름으로 당당한 노동자의 권리, 인간의 권리를 선언하며 일어섰다.지난 4월 7일 남한의 40만 이주노동자들은 그동안의 억압과 착취, 폭력과 인권 유린에 맞서 '불법체류 일제등록 거부, 단속·추방 반대, 합법화 쟁취 1차 결의대회'의 이름으로 당당한 노동자의 권리, 인간의 권리를 선언하며 일어섰다. 방글라데시,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파키스탄, 네팔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로부터 남한으로 와서 10년이 넘도록 뼈빠지게 일하고도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온 이주노동자 1000여명이 집회를 가지고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기치하에 이주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아니면 어느 누가 그 한많은 세월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이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여서 한목소리를 내는 벅참을 이해할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뒤늦게야 이주노동자의 투쟁열기를 입수한 정부와 경찰은 다급해져서 4월 21일로 예정된 2차 결의대회를 막기위해 온갖 더러운 수단과 공작을 펼쳤다. 출입국관리소, 경찰, 국정원이 합동검거반을 구성해서 집회에 참가하는 이주노동자를 무조건 잡아들이겠다는 협박은 기본이었고, '한국땅에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정치적인 목적의 집회를 하는게 말이나 되느냐?'는 망발을 서슴없이 해대었다.

한마디로 법을 가장한 불법폭력이요, 공권력을 가장한 인권탄압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한번 체포당하면 곧바로 강제추방 당하게 되어 그들에게는 죽음과도 같다는 것을 이용한 협박이다. 분노에 치를 떨며 이주노동자들은 집회를 다음으로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버스도 대절하고, 24시간 쉬지 않고 일해서 주간근무를 야간으로 바꾸고 각종 피켓이며 플랭카드를 정성스럽게 만들었는데 말이다.

누가 이주노동자들을 이런 궁지로 몰아갈 권리가 있단 말인가? 이들의 요구가 그렇게도 무리한 것인가? 단속을 중단하고 합법화하라는 것이 정부에게 그리도 힘든 요구란 말인가? 우리사회의 필요에 따라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부가 된 40만 이주노동자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우리사회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은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닌가? 어려울 때 우리를 위해 노동한 이들에 대해 상은 주지 못할망정 때리고 빼앗고 아픔을 준다면 그것이 언젠가는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가.

이주노동자 투쟁 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이주노동자는 "우리는 한번쓰고 버리는 1회용 젓가락"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 정권과 자본은 필요할 때 데려다 쓰고 오래되니까 내보내고 새 이주노동자들을 받아서 계속 착취하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최소한도인 노동의 권리, 인간의 권리를 철저히 짓밟는다면 우리도 그냥 짓밟히지는 않겠다. 약자들이 모여서 집단적인 저항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력적인 것인지, 정권과 자본이 이해할 수도 없는 투쟁의 열기를 보여줄 것이다.


2002년 4월 21일



불안정노동철폐, 노동권·생활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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