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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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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  소  문

 

 

‘저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김용균입니다. 깜깜한 밤에 4km가 넘는 설비를 운전하려고 혼자 걸어다닐 때 무서웠습니다. 정규직이 되고 싶었지요. 이제 그 꿈은 저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제가 죽고 난 뒤 현장이 좀 달라졌나요? 우리 엄마는 저는 죽었지만 아들같은 동료들은 더 이상 죽일 수 없다고 하셨다지요. 마음이 아파요. 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좀 더 용기를 내 우리 엄마 아빠의 곁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용균이 죽은 지 한 달. 지난 8일 경북 김천에서 하청업체 20대 노동자가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러분들의 현장은 안전합니까? 누구도 김용균을 덮친 죽음의 그림자를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비정규직 누군가 다치고, 오늘도 비정규직 누군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1,100만 비정규직인 우리가 ‘비정규직 이제 그만’을 함께 외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일할 수 없다고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1월 5일 어머님은 태안장례식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대로 끝날까 두렵습니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유가족의 절박한 요구에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응답해야 합니다. 한 달이 넘도록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소 드립니다! 우리가 김용균입니다. 누가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싸워야 합니다. 1천명의 김용균이 되어 세상을 향해 외칩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음의 5대 요구를 걸고 싸우려 합니다. 

1. 고 김용균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2. 1,100만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기간제법, 파견법 폐지
3.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조 할 권리와 원청사용자 책임성 강화를 위해 노조법 2조 개정
4. 불법파견 사업장 처벌, 정규직 전환
5. 공공부문 비정규직 자회사 방식이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1월 18일 각자 침낭을 챙겨 서울로 모입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줍시다!

 

                                       구의역과발전소.jpg

 

                                       “비정규직 이제 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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