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비정규직 긴급행동] 죽음과 해고를 멈추는 6.20. 40리 걷기

by 철폐연대 posted Jun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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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비정규직 긴급행동 참가신청 및 참가비 납부하기}

bit.ly/비정규직긴급행동

 

코로나19 재난과 IMF 경제공황 이후 최대의 실업대란, 해고대란 앞에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노동자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시 휴직자 160만명, 2700만명 취업자의 절반이 고용보험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무급휴직, 권고사직으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2019년 2020명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죽었습니다. 5월 한달에만 58명의 노동자들이 소리소문 없이 끼어죽고, 떨어져 죽고, 폭발로 죽고 질식사 해 죽었습니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도 기업은 처벌받지 않고 평균 432만원의 벌금만 내면 그만입니다. 기업의 이윤 앞에 노동자의 생명은 파리목숨보다도 못합니다. 

 

지난 5월 23일, 쿠팡 부천 물류센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무려 147명의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회사는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숨기고 일을 시켰고, 감염은 쿠팡 노동자들의 가족들까지도 쓰러지게 했습니다. 쿠팡노동자들은 불안했지만 회사가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국 30개가 넘는 쿠팡물류센타 노동자 중 98%가 일용직, 계약직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잘릴까봐 악 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5월 11일, 집단정리해고 당했습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단 한명의 고용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220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세금을 기업에 퍼다주며 고용유지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비정규직은 매일 해고되고 있습니다. 해고를 금지하고 고용유지를 하지 않는 기업에는 지원을 중단하고 적극적인 감시와 행정조치를 해야하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살아야겠다고 해고를 금지하라고 외치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집회를 금지하고 재갈을 물립니다. 가만히 있으라 합니다. 

 

해고를 금지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아야 합니다. 살인기업을 엄벌해야 합니다. 배고파서 못살겠다는 노동자들에게 휴업수당과 실업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4대보험을 적용해야 합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악 소리라도 낼 수 있도록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재난으로 죽고 일하다 죽고 해고로 죽는 이 죽음의 행렬을 끝장내야 합니다. 감염에도 해고에도 산업재해에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야 합니다. 생명보다 이윤이, 생명보다 기업이 우선인 이 불평등한 사회를 바꿔야 합니다.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였던 98% 비정규직 일터 쿠팡본사에서부터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나 비정규직이 있는 종각역 농성장까지 “해고를 금지하고, 죽음을 멈추는 2차 비정규직 긴급행동”에 나섭니다. 
35도가 넘는 폭염속에 40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는 이유는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의 목숨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일하다 죽고 해고되어 죽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비정규직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해고를 금지하고 일하다 죽지 않게!
6월 20일, 죽음을 멈추고 희망을 세우는 40리길 비정규직 긴급행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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