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문] 서울신용보증재단 규탄 및 오세훈 시장 책임 촉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by 철폐연대 posted Apr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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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문]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노사전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에 책임있게 나서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2020년 12월 노동부의 지침과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콜센터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 협의체 구성조차 이행하지 않고 이를 정규직 전환을 회피해 왔다. 오히려 콜센터 노동자 인원을 감축하는 정리해고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재단은 콜센터 노동자들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빌딩 캐노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자 비로소 △정리해고 보류 △노‧사‧전문가 협의체 구성 △재단-용역업체-노동조합 3자 협의를 약속했다. 그러나 고공농성을 중단한지 단 하루만에 약속을 뒤집고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이런 파렴치한 재단에 맞서 콜센터 노동자들은 지난 4월 24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급기야 어제 8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무기한 집단 단식을 시작했다. 

이에 서울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며 약속을 뒤집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을 규탄하고 진짜 사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기자회견에 연명한 서울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시민들은 이 문제가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콜수가 코로나 진정된 이후 줄었다는 이유로 인력 감축을 정당화하려 있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적은 노동자가 더 높은 강도로 일하라는 억지에 불과한 것이다. 재난을 핑계로 일자리를 빼앗거나 재난으로 인한 고통을 노동자에게만 감당하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우리는 서울 시민으로서 공공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이런 무책임한 경영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게다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정부‧지자체가 소상공인 지원에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7백만이 넘는 소상공인 사업체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작은 사업장의 일자리 하나하나를 살펴야 할 공공기관이 스스로 노동자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그 기관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서울시 출연기관의 이런 행태에 대해 오세훈 시장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한다. ​ 이미 지난 2월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직접 고용에 대한 박유진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엇보다 협의기구를 구성해 협의를 시작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야말로 ‘약자와의 동행’일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설움과 차별에서 벗어나 정규직 전환을 기대했던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은 재단의 무책임한 정규직 전환 회피와 구조조정 추진으로 길거리에 내몰리고 집단 단식으로 절규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정리해고를 즉각 중단하고 노사전협의체를 구성해 간접고용 콜센터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약속한 콜센터 직접고용 이행을 위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 서울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시민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지지하며 함께 연대하고 싸워나갈 것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노사전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에 책임있게 나서라! 

 


2023년 4월 26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약속파기와 정리해고 강행을 규탄하고 오세훈 시장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 및 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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