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 저녁6시,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 촛불 행진에 함께해주세요

by 철폐연대 posted Nov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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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직노동자 김용균 님의 죽음 이후, 우리 사회는 “더이상 위험의 외주화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게 퍼졌습니다. 김용균 님의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드높았습니다.

 

이 같은 열망을 바탕으로 ‘김용균법’이 우여곡절 끝에 제정되었지만, 정부는 김용균법이 국회 통과된 4개월 뒤 산안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김용균 님이 일했던 발전소를 포함해 대부분의 업종을 ‘위험의 외주화’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최근 정치권은 한일 무역갈등과 경기활성화를 구실 삼아 재계의 ‘규제완화’ 요구를 여야를 막론하고 전면 수용하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위험의 외주화는 절대 안 된다”며 대통령 스스로 약속했던 ‘생명존중‧안전사회’ 정책 기조는 마치 국가경제의 발목을 잡는 애먼 일처럼 치부되고 있습니다.

 

49년 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의 절절한 외침이 오늘을 살아가는 1,100만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도 선연하게 들려옵니다. 2019년 오늘이 49년 전 전태일이 꿈꾸던 나라입니까?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과 만납시다"라는 손피켓을 든 김용균이 꿈꾸던 나라입니까?‘

 

오는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산화하셨던 바로 그 자리(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의 동료들, 김용균의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또 다른 김용균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차별받지 않게!” 새로운 세상을 열자고 함께 걷습니다.

 

함께 걸어줄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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