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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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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양 끝-중동과 극동-에서 전쟁의 기운이 불길하게 감돌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에 대한 전쟁 준비를 끝내고 유엔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대한 결의안을 상정해 놓은 상황이다.아시아의 양 끝-중동과 극동-에서 전쟁의 기운이 불길하게 감돌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에 대한 전쟁 준비를 끝내고 유엔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대한 결의안을 상정해 놓은 상황이다. 프랑스,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엔 내부에서의 반대가 만만치 않고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수용하는 등 전쟁의 명분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미국은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 부시 행정부 내에서 이미 이라크전이 과연 터질 것이냐는 의문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적절한 개전 시점만이 문제가 될 뿐이다. 동시에 한반도를 둘러싼 북-미간의 긴장 역시 이런 상황과 맞물리며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다. 북한의 핵시설 가동보도와 미국의 경고에 이어 북한 전투기의 미 국 정찰기 근접비행, 미국대통령의 군사력 사용가능성 언급 등이 교차되고 있다. 최근 언급되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은 한반도에 즉각적인 전면전을 불러 와 서울 시민의 절반 가량이 희생되는 끔찍한 결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말 그대로 '두 개의 전쟁'의 가능성에 마주치고 있다.

1970년 이후 전 세계적인 경제의 침체 이후 가속화된 소위 '금융세계화'는 지구적 수준에서 불평등을 심화시켰고, 곳곳에 배제되고 버려진 민중들의 고통과 증오를 양산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였고, 여성들은 경제의 침체 속에 저임금 노동과 강화되는 재생산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도시들은 세계화된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이득을 바탕으로 화려한 소비문화가 만연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의 다수 지역은 세계 자본주의의에서 배제되어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서 기인한 고통과 증오는 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폭력을 증대시킨다. 발칸반도에서, 중동에서 계속되고 있는 종교적-종족적 갈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작지만 잔인한 전쟁들'의 배경에는 발전과 번영의 꿈이 사라진 세계의 현실이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이러한 폭력들이 자신에게로 향할 것을 두려워하면서 '예방전쟁'으로 자신에게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예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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