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아니라는 말만 되뇌이며 단체교섭을 거부하던 구몬학습은 교사폭행, 출산교사 부당해고 같은 사건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137차 수요집회는 광교사거리 구몬학습 본사 앞에서 진행되었다. 노동자가 아니라는 말만 되뇌이며 단체교섭을 거부하던 구몬학습은 교사폭행, 출산교사 부당해고 같은 사건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교사폭행, 출산교사 부당해고 같은 비인간적인 행태는 비단 구몬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특수고용이라는 고용형태로 10여년간 돈을 벌어오다가 노조가 결성되자 지난 영화를 계속 누리고자 발악하는 모든 학습지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구몬학습이 속한 교원그룹은 최근 정수기 사업에도 손을 대었다. 정수기 관리노동자도 마찬가지로 특수고용직이라 한다. 특수고용직이라는 기만적인 고용형태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행태를 하루 빨리 막아내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학습지산업노조 구몬지부는 29일째 구몬본사 앞에서 거리농성을 하면서 많은 동지들의 연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약국노조, 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동지들이 연대해주셨습니다.
아래는 유인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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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할 때 개인사업자 등록하라고 하더니 개인사업자등록증 때문에 노동자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영업실적으로, 노예문서와 다름없는 도급계약서로, 다른 회사로 이직할 수도 없게 학습지 회사에 꽁꽁 묶여있는데,
이젠 개인사업자라며 세금, 사무실비용, 기름값, 보험료 등등 필요한 비용만큼은 다 알아서 하라 합니다.
우리같은 특수고용직은 짤려도 '해고'가 아니라 '계약해지'라서 부당해고로부터 보호도 못받습니다.
안짤리는 게 상책인지라 숨죽여 지낼 수 밖에 없고,
연월차수당 연장근로수당도 없어, 보너스도 없어, 퇴직금도 없어, 4대 보험도 알아서 하라니 이젠 생활비도 곱절로 드는군요.
특수고용직은 노조도 못한답니다
사장입네 하며 속여먹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노동조합이란걸 만들었습니다.
근데 이젠 나보고 노동자가 아니라며 노조조차 인정할 수 없답니다.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인가 뭔가 법원 판결 들이대며 노동자의 권리는 나와 관계없는 것이라 합니다.
이런 억울할데가 있습니까.....
그런데 알고보니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보험 아줌마로 더 잘 알려진 30만 보험모집인노동자, 눈높이선생님, 재능선생님과 같은 10만 학습지교사, 2만 레미콘 노동자, 골프장 경기보조원, 보일러 A/S기사, 신문판매인, 홍익매점판매인, 제화공, 의류업의 객공 등 추산조차되지 않는 수백만명의 노동자가 노동자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노동법 완전적용을 위한 투쟁이 필요합니다.
구몬학습지의 도를 넘는 노동탄압을 근절하려면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출산 100일만에 복직한 교사에게 지금은 세 명이 나누어 관리하는 넓은 지역을 일방
적으로 배정하고는 업무부담이 과중하다고 하자 "나가든 계속하든 양자택일해라"며 협박하다 끝내는 해고했습니다. 밀실에서 관리자와의 개별면담 중 교사가 안경이 부러지고 옷이 찢겨지고 얼굴과 목에 할퀸 상처를 입은 채 울며 뛰쳐나왔습니다. 합법적인 노조가 결성되었지만 단체교섭에 아예 응하지 않는 구시대적 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몬학습지는 몇달째 하지도 않는 집회 신고를 본사 앞에 내놓고 합법적인 집회가 불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노동조합과 피해 교사가 찾아갈 때마다 셔터를 내린 채, 심지어 작두로 책상 유리를 내리쳐 깨뜨려 위협하면서까지 모든 면담과 교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입니까? 실적 문제로 교사의 인격을 모욕하고 부당영업을 강요하는 것이
오히려 구몬학습지에서 흔한 일이다보니 부도덕한 실태를 감추고자 노조와 교사들이 만나는 것을 무조건 막으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
지금 싸우지 않으면 진실은 가려진 채 피해자만 계속 양산될 것입니다.
짓밟히는 학습지교사의 인권과 모성, 일할 권리에 대한 분노와
지금과는 다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거리농성을 시작합니다.
회사가 합당한 답을 내놓을 때까지 농성은 멈추지 않습니다. 많은 지지와 연대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