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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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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덕기술원의 시설관리노동자들이 기관실과 전기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한지 11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SK는 기술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30여명의 노동자들은 10일이 넘는 기간 철야농성을 통해 투쟁의 의지를 드높이고 있다.SK의 파견노동자 시설을 점거하다!

SK㈜대덕기술원의 시설관리노동자들이 기관실과 전기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한지 11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SK는 기술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30여명의 노동자들은 10일이 넘는 기간 철야농성을 통해 투쟁의 의지를 드높이고 있다. 이 노동자들은 SK에서 출자하여 만든 시설관리용역업체인 '인플러스'에 소속되어 SK㈜대덕기술원의 개원과 동시에 기술원내의 시설, 사무, 실험 분야를 담당해온 노동자들이다.

노조설립 3일만에 업체계약해지

SK인사이트코리아 고등법원 판결에 고무받아 인플러스 노동자들이 3월 22일 노동조합을 설립하자 SK는 노조설립 3일만인 25일 공개입찰공고를 발표하였고, 4일만인 29일 '경기종합관리'로 용역회사를 전격 교체했다.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계약해지로 길거리로 쫒겨났고, 이 노동자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설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떠나지 않는 것이었다.

불법파견 책임지고 정규직화하라!

그간 SK㈜와 인플러스는 '수의계약'형식으로 10여년간 시설관리 업무와 사무지원, 실험실파견, 식당 취사업무를 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인사이트코리아 불법파견 문제가 발생하자, 2001년 7월부터 사무지원 및 실험원파견 담당사원은 시설쪽으로 전원 이동 배치하고 SK㈜측의 서류상 법적인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일방적으로 조처를 취해왔다. 그러나 노조는 '도급'을 위장한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SK에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SK측 교섭에 나오다.

노조와의 대화불가 원칙 속에서 가족들에 대한 회유협박을 일삼던 SK는 노동자들의 점거투쟁 8일만인 4월 7일 교섭을 요청해왔다. '정규직화'는 절대 수용할 수 없고, 기존업체와의 재계약을 통한 복귀, 또는 제3업체를 통한 복귀, 또는 노조에서 직접 설립한 업체를 통한 복귀 라는 세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분임토의를 통해 사측안을 거부키로 하고 '정규직화' 요구를 가지고 계속 투쟁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불법파견 노동자들이 일어서고 있다.

SK인사이트노리아 판결 이후 많은 사업장에서 불법파견을 근거로 한 노조설립과 투쟁이 준비되고 있다. 2002년 하나로 테크놀로지, 한진칼면세점 투쟁이 사그러지고 방송사와 인사이트코리아, 대성산소용역기사노조 등의 투쟁으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오던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투쟁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그만큼 파견 노동자들의 요구는 고통스럽고 절박했으나 보이지 않게 숨겨져있었고, SK인사이트코리아 판결로 인해 비로소 자신들의 권리에 눈을 떴을 때,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자본의 답변은 아직도 타협의 여지가 없다. 노동자들은 여전히도 노조를 만든지 일주일만에 회사에서 쫒겨나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다시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투쟁에 주목하자!

노조설립과 동시에 업체계약해지와 해고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간접고용, 파견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에 주목하자! 이미 진전된, 또는 지금도 진행중인 분사, 외주, 아웃소싱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이 간접고용 노동자로 전락하고 있다. 그 속에서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고통스럽고 자생적인 투쟁의 흐름은 여전히도 운동진영의 지지지원과 연대투쟁을 호소하고 있다. 이 투쟁에 주목하자. 그리고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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