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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2002.04.22 23:36

76차 수요집회 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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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함께하는 사회' 위한 사회봉사기업 안으로는 '노동자 탄압하는' 깡패기업 대우조선 규탄한다


2002. 4. 10.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76차 수요집회


겉으로는 '함께하는 사회' 위한 사회봉사기업
안으로는 '노동자 탄압하는' 깡패기업
대우조선 규탄한다.

  




지금 거제도에선, 노동자 없는 '함께하는 사회'만이 있다



거제시 옥포만에 위치한 세계4위의 초대형 조선업체 대우조선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대우조선'이라는 모토하에 사회봉사기업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대우조선이 만드는 함께하는 사회에는 노동자는 해당되지 않나봅니다. 대우조선은 대우그룹의 몰락과 함께 워크아웃을 맞았지만 노동자들의 엄청난 희생을 통해 워크아웃을 졸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로서의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싼값에 노동자를 부려먹기 위해 불법 파견형태로 사내하청을 고용해, 현재는 전 야드에서 불법 파견근로, 혼합작업이 버젓이 자행되어 노동자들은 엄청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사측은 채권단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노동자에게 살인적 노동강도를 강요해 이로 인해 산재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근골격계 질환을 포함한 직업병 환자들이 속출, 노동조합은 근로복지공단에 집단요양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불법파견, 노동강도 강화와 현장통제 등은 대우조선 노동자의 생존권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변해갔으며, 대우조선은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골병이 든 현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노조의 불법 시정 요구에 사측은 폭력으로 응수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사측의 불법 조직개편(비정규직 불법 파견)의 불법성과 부당함을 한 달여에 걸쳐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동조합을 완전히 무시하고 불법 조직개편을 강행했습니다. 4월 1일(월)부터 노조는 불법 조직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조합원 선전활동을 평화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4일 사측은 구사대 조직을 동원해 의도적으로 폭력사태를 유발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의원과 조합원이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오전 11시경 노조간부 20여명이 인력부 사무실이 있는 건물 3층을 점거하고 저지하는 인력부 직원에 맞서 신나를 몸에 뿌리고 불법파견 철폐, 파견노동자 직영채용, 폭력행위 재발방지, 폭행자 책임처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점거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은 아예 작정한 듯 대화를 거부하고, 조합원들이 모두 퇴근한 야간을 틈타 농성중인 건물 입구를 300여명의 관리자들이 원천봉쇄했고, 구사대를 동원해 사무실 각문(4곳)과 벽(석고벽)을 해머로 부수고 물대포(소화전 3대)를 쏘며, 개인이 휴대한 소화기(50여개)를 이용하여 분사하면서 농성장을 침탈했습니다.

인력부 직원들은 온 몸에 신나를 끼얹고 저항하던 노조간부들을 한 명당 5-6명이 에워싸며 무차별적으로 짓밟고, 차고, 쇠파이프 등의 흉기를 이용해 폭행하는 등 인간으로써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간부 21명이 구사대 100여명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농성장에서 끌려나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상황을 전해듣고 취재를 나온 방송국(MBC) 취재진에 대해 경비와 관리자을 동원, 사내 출입을 막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잘나가는' 조선회사에서 일어나는가



70년대를 방불케하듯 이같은 구사대 폭력을 앞세운 노조탄압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대우조선이 어떻게하든 구조조정 및 불법파견을 관철시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많은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려 직업병 및 산재를 겪고 있으며, 조선소에는 불법파견으로 인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무권리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이것은 세계1위를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짓도 강행해서 이윤을 극대화하고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대우조선 사측의 논리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1위의 조선강국 한국의 잘 나가는 조선회사 대우조선의 참모습입니다.

구조조정이라는 명목하에 불법파견을 마구 사용하는 대우조선, 노동자를 위한다면서 불법파견 사업장인 대우조선을 눈감아주고 근로감독 한번 하지않는 노동부, 이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반드시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불법파견을 철폐하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불법파견 눈감아주는 노동부는 각성하라!

노동부는 불법파견 사업장에 대해 즉각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대우조선은 불법파견을 철회하고 즉각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

폭력으로 노조탄압 일삼는 대우조선은 즉각 사과하고 폭력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과 불안정노동철폐를 위한 전국연대(준)

(약칭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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