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은 하청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여야 한다!!

by 철폐연대 posted Aug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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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보라매민들레분회 노동자들은 7월31일 13시부터 파업에 돌입하였다. 보라매민들레분회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두잉씨앤에스에 고용되어 보라매 병원에서 청소업무와 환자이송업무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이다.





















보라매병원은 하청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여야 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보라매민들레분회 노동자들은 7월31일 13시부터 파업에 돌입하였다. 보라매민들레분회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두잉씨앤에스에 고용되어 보라매 병원에서 청소업무와 환자이송업무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이다.

보라매병원은 1955년 6월18일 서울특별시립영등포병원으로 개원하여 서울시에서 운영을 해오다 1987년 9월29일 서울대학교병원에 위수탁 운영을 맡겨왔고, 1991년 11월 18일에 현재의 보라매 공원 내 위치로 이전하여 확장 신축을 하였고, 병원이름도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으로 바뀌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학교에서 위탁 운영하지만 서울시로부터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는 시립병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는 하청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매우 열악하다. 보라매병원과 하청업체 두잉씨앤에스가 맺은 청소노동자들의 1인당 도급단가는 214만 6천원인데, 노동자들이 실제로 수령하는 월 급여는 110 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환자 이송업무를 하는 노동자들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은 165만원에 급여를 받지만, 보라매병원의 환자이송노동자들은 128만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 저임금에 아침 6시부터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 조건임에도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노동자들은 빵과 우유나 냉동밥을 가지고 출근해서 데워먹어야 하고, 점심식사비 또한 지급되지 않았다. 하청노동자들과 병원노동자들이 함께 싸워 점심식사비를 원청인 보라매병원에서 지급을 받게 되었다.
노동 강도 또한 병원의 병실은 계속 증축되었으나, 청소노동자 인원 충원은 없어 나날이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 휴게실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청소노동자는 76명이지만, 절반의 인원만이 쉴 수 있는 휴게실 조차 대부분 병원 건물의 지하에 있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들이 호출 할 때 즉각 달려가야 함으로 휴게실은 병원 건물 층층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데, 소수의 인원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의 대부분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노동자들은 언제 호출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대걸레를 세척하는 청소도구실이나 화장실 한켠에 박스를 깔고 쉬어야 하는 현실이다.

결국 보라매병원 하청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처우를 바꾸어내고자 2012년3월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원청과 하청을 상대로 노동조합 인정과 처우개선, 임금 인상등을 요구하며, 5월9일부터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하청업체 두잉씨앤에스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결렬되었다. 두잉씨앤에스는 교섭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노조 파괴를 위해 팀장과 반장들을 동원하여 노조탈퇴를 종용하다 적발되기도 하였다. 또 보라매 병원은 사무직들을 동원하여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대비하여 파업 대체인력투입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하청노동자들의 실제 사용자인 보라매병원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 적정한 임금이 지급되도록 하여야 한다. 중간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착취에만 혈안이 두잉씨앤에스는 이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병원에 보라매 병원을 위탁한 서울시는 2012년 3월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비전’을 발표하여 ‘청소용역업체 여성노동자를 위한 식사 및 휴게 공간 설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시립병원인 보라매 병원의 현실은 전혀 바뀌고 있지 않다. 언론 선전만을 할 것이 아니라 시립 병원인 보라매 병원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을 바꾸어 내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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