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튀를 막는 유일한 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조합!

by 철폐연대 posted Apr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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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투자증권 조합원들은 1년간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노동조합을 살리고,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파업투쟁을 하면서 고군분투해왔다. 많은 이들이 금융의 공공성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바로 노동조합이다. 우리가 이 투쟁의 승리를 위                     국내 먹튀를 막는 유일한 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조합!


4월 17일,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태로 본 한국금융자본의 일그러진 초상”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론스타를 통해서 알려진 것처럼 금융·투기자본은 온갖 방법으로 자본을 빨아먹고는 결국 떠나버린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매우 편법적인 방식으로 인수했다. 그 이후 외환카드를 헐값에 합병하고자 주가조작도 하고, 중소기업 대상으로 한 대출 과정에서 금리를 부당하게 인상하여 불법이득을 취하는 등 금융수탈을 저질렀다. 그렇게 수탈을 저질러놓고는 다시 매각하여 이득을 챙기고는 떠나갔다. 이런 투기자본의 행태를 막아야 할 기관들은 침묵하거나 오히려 그 수탈의 동반자가 되었다.

이런 현실을 막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다. 골든브릿지 역시 BIH라는 투기자본이 들어와서 고배당, 유상감자, 사옥매각 등으로 이득을 취해왔다. 노조가 이 때 분연히 일어나서 이 자본을 퇴출시켰고, 현 골든브릿지그룹의 이상준 회장이 이 증권을 인수하도록 조력했다. 이상준 회장의 노동운동 이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민주적이고 포괄적인 경영참가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공동경영약정도 맺었다. 그런데 이상준 회장은 그 이전의 금융투기자본들이 해왔던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부실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을 넘어 금융을 사금고화 하려는 것을 막는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서 노조파괴 전문업체인 창조컨설팅까지 동원해서 단체협약 개악안을 내고 단협을 해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지부의 파업 투쟁이 4월 23일이면 1년이 된다. 이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도 골든브릿지 자본의 배임과 횡령을 인정했고 중징계 결정도 내렸다. 그리고 노동부에서도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계속 시간을 끌다가 결국 솜방망이 처벌만을 하려고 한다. 골든브릿지 이상준 회장은 교섭에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아바타에 불과한 대표이사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고 노조 깨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이사로 등록도 되지 않은 채 업무집행을 지시하고 있는 이상준 회장, 자본금 2조원의 소규모 금융회사는 사회이사와 감사 선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가신들로만 이사와 감사를 채우는 상황에서 금융을 사금고화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이 없다면 이런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방법은 없다. 오로지 단기적인 돈만을 노리는 대주주의 전횡이 시작되면, 그 기업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의 근간이 흔들릴 만큼 많은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그것을 막을만한 제도적 장치들도 없다. 그래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조합원들은 무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노동조합을 살리고,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파업투쟁을 하면서 고군분투해왔던 것이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지부의 파업 투쟁, 너무나 소중한 투쟁이다. 많은 이들이 금융의 공공성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바로 노동조합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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