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열사의 한이 서린 곳, 양재동으로 함께 갑시다.

by 철폐연대 posted Jul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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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의 영혼이 양재동으로 왔습니다. 75일 노숙농성을 함께 했던 동지들이 열사의 한을 풀고 살인자 정몽구를 구속하라 외치며 다시 노숙농성에 돌입했습니다. 7월 29일부터 매일 저녁 7시, 열사를 추모하는 투쟁의 촛불을 함께 듭시다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2010년 7월 22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라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노동조합에 가입해 정규직화 투쟁에 헌신해 온 서른 다섯의 젊은 노동자를, 정몽구가 죽였습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사무장이 열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시신이 차가운 냉동고 속에 뉘인 지 이주일 째 되는 날, 그의 영혼은 세상 마지막 날까지 투쟁해 온 동지들과 함께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으로 왔습니다.
열사를 죽인 정몽구가 있는 자본의 심장입니다. 열사의 한이 서린 곳입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외치며 75일 간의 노숙농성을 했던 그가 이제 열사가 되었습니다. "박정식 열사의 한을 풀자!" 외치며 동지들은 상복을 입었습니다.

7월 29일부터 매일 저녁 7시,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사를 추모하는 투쟁의 촛불을 듭니다.  

현대차가 대법 판결만 이행했더라도 영정사진 속 환한 웃음으로 살아 있을 박정식 열사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 해주십시오. 비정규직을,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 용기를 내 싸웠던 열사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살인자 정몽구를 구속하고 모든 사내하청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날까지 투쟁하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해 주십시오.

* 박정식 열사의 시신은 충남 아산 온양장례식장에 모셔져 있습니다.
  마음을 보태주실 분은... 국민은행 458702-04-301302 김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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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긴급 입장> 희망버스 공안 몰이 즉각 중단하라!

검찰과 경찰의 정신 줄 놓은 공안몰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
오늘(7월 29일) 울산지방경찰청 희망버스 합동수사본부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을 포함 3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명백한 언론플레이자, 구속영장 기각한 법원을 상대로 한 분풀이며 겁박이다. 그동안 시위사범이 해외로 도주한 예가 없을 뿐 아니라 출국금지를 내린 전례 또한 찾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경찰이 출국금지를 발표한 이유는 희망버스 문제가 마치 대단한 공안사건이라도 되는 양 과대 포장하기 위한 저급한 언론플레이에 다름 아니다.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에 대해 보수 재벌 언론이 앞장서 융단폭격으로 연일 맹비난하고 나선 이면엔 현대차 재벌의 막강한 로비의 힘이 존재한다.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광고주로서 기사 작성과 방향에 개입하고 있다. 이는 희망버스 행사 이후 일련의 보도 행태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적어도 언론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선 반론권을 줘야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어떤 반론도 허용치 않고 출처 없는 기사를 생산하느라 삼복 더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차 재벌이 언론을 움켜쥐고 있는 악력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희망버스 관련한 현재 상황은 법원위에 검경이 있고, 검경위에 현대차가 있다는 사실이다. 검경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현대차 불법파견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다. ‘노사 구분 없이 엄정한 수사’는 희망버스 당일 행사에 대한 문제로 국한 할 성질이 아니다. 3년 넘도록 현대차 불법파견을 인정치 않고 갖은 꼼수를 쓰는 현대차에 대한 수사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검경은 딴 짓에 몰두한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윤갑한 사장에 대한 수사는 브레이크 밟기 일쑤며 현대차 희망버스 수사엔 악셀만을 밟고 있다. 균형 잃은 수사는 결국 무리한 결과를 낳을 뿐인데 그것이 어제 검경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은 수사의 속도와 방향 그리고 대상에 대한 조정을 주문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검경은 윽박지르듯 영장 재청구만을 소리 높인다. 이것이 바로 검경의 법원을 상대로 한 사보타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 다시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7월 15일 자결한 박정식 열사 문제가 보름이 지남에도 아무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놔야 한다. 정몽구 회장은 전향적 입장을 밝혀야 하는 시기다.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가 이 사태의 핵심이며 뿌리다. 검경은 곁가지와 잔가지 손질에 호들갑 떨게 아니라 문제의 원인 제거에 온 힘을 쏟아야한다. 우리 희망버스는 이미 밝혔다. 불법이 있었다면 처벌을 피하지 않고, 위법이 존재 했다면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차 정몽구 회장에 대한 불법과 위법을 지금처럼 눈감고 미적거림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검경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 또한 밝혔다.
검경은 공안몰이 중단하고 현대차 불법파견에 대한 수사 의지부터 밝혀라. 지금 수사 받을 사람은 노동자가 아니라 이 문제의 뿌리자 근원인 정몽구 회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2013년 7월 29일
희망버스 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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