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폭력진압과 골든브릿지 사측의 탄압을 이기고 반드시 승리하자!

by 철폐연대 posted Nov 02,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업 554일이 되던 10월 28일, 골든브릿지 본사 앞은 전쟁터와 같았다. 경찰은 김호열 지부장이 농성에 돌입하자 ‘건조물 침입’이라는 명분으로 500명이 넘는 경찰력을 동원하여 폭력 침탈을 자행했다.                경찰의 폭력진압과 골든브릿지 사측의 탄압을 이기고 반드시 승리하자!



  파업 554일이 되던 10월 28일, 골든브릿지 본사 앞은 전쟁터와 같았다. 사측이 전날 새벽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노조의 농성장을 폭력 침탈했고, 이에 항의하여 김호열 지부장이 3층 난간 농성에 돌입했다. 합법적인 농성장을 불법으로 침탈한 사측을 묵인 방조하던 경찰은 김호열 지부장이 농성에 돌입하자 ‘건조물 침입’이라는 명분으로 500명이 넘는 경찰력을 동원하여 폭력 침탈을 자행했다. 조합원들은 방패에 찍히고 계단에서 넘어지고 옷이 찢어졌다. 경찰은 매트리스도 제대로 깔지 않고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오로지 농성을 빨리 진압하겠다는 마음만 앞세워 김호열 지부장을 연행했다.

  우리는 이날 똑똑히 보았다. 공권력은 더 이상 공권력이 아니다. 겉으로는 ‘법질서’를 수호하는 척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본의 폭력과 위법에 눈감은 채 그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명백한 자본의 용병이었다. 용산에서, 밀양에서, 대한문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탄압하고 짓밟는 ‘공권력’의 탈을 쓴 사적 폭력부대의 행위를 그날 우리는 또 보았다. 하지만 이 싸움에 연대하는 많은 이들은 그런 경찰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잘못된 공권력 행사를 막기 위해서 싸웠다. 이후에도 절대 그런 경찰의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골든브릿지 사측은 용역깡패를 동원하고, 경찰력을 동원하고, 심지어는 관리자들이 직접 나서서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 자멸의 길임을 알아야 한다. 노동자들의 마음은 분노로 끓고, 연대하는 이들은 사측의 폭력성과 잔인함에 치를 떤다. 창조컨설팅을 동원하여 노조를 파괴하려고 했던 치졸함. 단협개악안과 임금체계 개악안을 내밀고 한번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는 그 무책임함. 금융회사의 돈을 마음대로 빼돌리고자 하는 그들의 부패함. 이것을 모두가 목도하면서 연대는 더 강해지고 투쟁은 더 힘있어진다. 싸움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다.

  힘든 싸움이다. 하지만 승리해야만 하고,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싸움이다. 불안정노동철폐연대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자들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2013년 11월 2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Articles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