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by 철폐연대 posted Nov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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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 노동자들이 병원의 공공성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0월 23일부터 파업투쟁에 돌입했다. 희망없는 노동, 전망 없는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좋은 병원을 만들 수는 없다. 비정규직은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선택진료제를 폐지하고 4인병상에 의료보험료를 적용하라는 서울대병원분회의 요구는, 돈벌이를 위해 훼손해버린 병원의 공공성을 찾아가는 최소한의 요구이다. 높은 건물을 지어올리는 대신 인력을 확충하라는 요구도 환자들의 안정과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구이다. 환자들의 치료식인 급식도 당연히 직영화해야 한다. 소아병원 급식을 직영화하라는 요구도 그래서 더욱 정당하다. 의료의 공공성을 가장 잘 지켜야 할 서울대병원이 ‘비상경영’이라는 이름 아래 질낮은 재료를 사용하고, 의사들에게 과잉진료를 강요하며, 병원인력을 축소하고 있는 이 비정상의 상태를 이제는 되돌려야 한다.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에서 요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도 매우 정당하다. 서울대병원은 노동자들의 인력 충원 요구를 듣지 않고 비정규직을 계속 확대해왔다. 현재 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은 23.1%에 이른다. 외주화 등 간접고용도 계속 확대되고 있고, 기간제 노동자 중 일부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6개월에 한번씩 심사를 하는 등 고용불안은 여전하다. 게다가 선별채용을 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높은 노동강도를 감내하면서도 불합리한 병원 구조에 대해 침묵하도록 만든다. 선별되지 못한 노동자들은 병원을 떠나야 하고 그 자리는 새로운 비정규직이 채운다. 희망없는 노동, 전망 없는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좋은 병원을 만들 수는 없다. 비정규직은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돈벌이에 매달리는 한국 의료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공공의료에 앞장서야 할 서울대병원이 의료민영화에 앞장서서 원격의료 도입과 호화검진센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환자의 생명과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의료민영화를 막고, 일하는 사람이 보람을 느끼면서 환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파업을 통해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공공의료에 관심이 없고 노조를 무너뜨리는 데에만 골몰한 몇몇 언론들은 환자불편만을 전하기에 바쁘지만, 더 많은 이들은 좋은 병원을 만들어나가는 서울대병원 파업을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도 공공의료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서울대병원분회 노동자들의 파업 승리를 위해 함께할 것이다.


                                                    2013년 11월 3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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