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은 신라대학교가 책임져야만 합니다.

by 철폐연대 posted Mar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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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학교는 더 이상의 만행과 사태조작을 그만두고, 투쟁하는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를 기울여 직접고용과 기존 근로조건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은 신라대학교가 책임져야만 합니다.>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28일 오전 11시 사범관 옥상건물에 현장간부 10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하면서 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이유인 즉슨, 기존의 용역업체가 변경되면서 새롭게 들어오는 용역업체인 주홍이 기존 업체보다 저하된 임금과 근로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월 27일 밤 10시 조합원들에게 문자로 통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상황의 본질은 신라대학교가 계속적으로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조합원인 청소노동자들을 괴롭히고자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대학교와 청소용역업체가 2년마다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달리 신라대학교는 청소용역업체를 1년마다 체결하여 신라대학교의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와 임단협을 맺어도 그 효력이 극히 짧도록 유도하고, 용역업체와 청소노동자들이 임단협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이 제시한 용역시방서와 임단협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용역업체가 임단협을 위반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즉, 방학 중 단축근무를 단협대로 실시했다고 하여 임금을 축소하여 지급하게 한다든지, 연차휴가를 사용한 것에 대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하고, 여름휴가, 설, 추석 각 20만원씩 지급하도록 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즉, 신라대학교는 청소용역업체를 중간에 내세워 청소노동자가 신라대학교에 직접 근로조건 등에 대하여 아무런 주장을 못하도록 하면서도 청소용역업체가 청소노동자와 체결한 단협을 제대로 이행하지도 못하도록 극도의 간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신라대학교는 스스로가 사용자이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청소노동자들의 근로조건과 조합활동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신라대학교는 기존 용역업체인 안심CNS와의 근로계약을 조속히 종결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청소노동자들을 탄압할 주홍시스템과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저가 입찰과 최저 수준의 용역시방서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저하시키면서, 신라대학교의 말을 듣지 않는 조합원들을 모두 해고자하고 있습니다.

신라대학교는 2013년 2월에도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 고공농성을 하던 때에 용역깡패를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전력이 있는 장풍HS를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하려다가 청소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말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라대학교는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 대신 다시 주홍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워 청소노동자들이 단협의 단자를 꺼내기도 전에 저하된 임금, 악화된 근로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원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진정한 사용자, 진정한 ‘갑’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청소노동자가 진정한 사용자를 상대로 투쟁하지 않는 한 노동조건이 끊임없이 악화되고 불안정해진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

신라대학교는 더 이상의 만행과 사태조작을 그만두고, 투쟁하는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를 기울여 직접고용과 기존 근로조건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 리스트 사진은 오마이뉴스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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