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케미칼해복투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합시다!

by 철폐연대 posted Jun 0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타케미칼 해복투 차광호 동지의 고공농성 8일차- 자본과 옛 동지였던 노조가 돈 몇 푼에 고용을 팔아넘긴 매각 합의를 인정할 수 없어 공장사수투쟁을 선포하고, 청춘을 바친 민주노조의 정신을 지키며 투쟁하는 동지들을 지지한다.페이스북, 정길동



동지들 투쟁의 피곤함으로 잠들어 있을 시각에 이렇게 문자를 보내 미안합니다.

스타케미칼에서 해고된 지 1년 5개월째입니다.
싸우고 싶어도 그놈의 정이 무엇인지, 자본가와 싸우기는커녕 어용과도 한 번 제대로 싸워보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한국합섬 폐업 5년 투쟁 때는 이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보다도 훨씬 어렵고 힘들었지만 우리는 하나 되어 자본에 맞섰고, 싸워서 이긴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케미칼 김세권이란 작자는 폐업 공포를 가진 노동자들을 이용해 노노분열을 획책했고, 자본의 앞잡이가 된 어용지회는 조합원의 고용과 권리를 지키기는 고사하고 우리 투쟁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노동자는 자본의 하수인이나 개가 아닙니다.
똑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평등하고 서로를 위하며 사는 것이 기본인데...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고, 노동자로서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스타해복투는 자본의 일방적 파업으로 인한 청산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스타케미칼 김세권은 우리의 고용을 책임져야 합니다. 고용문제 해결 없이는 투쟁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고공농성에 나섰습니다.
힘차게 싸우겠습니다.
투쟁!

스타케미칼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 대표 차광호

  

  
5월 27일 새벽, 고공농성을 시작한 스타케미칼해복투 차광호 대표의 전언입니다.

2013년 1월 7일,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경북 칠곡의 스타케미칼 공장. 한국합섬의 제2공장이었던 그곳은, 2006년 3월 파산 이후 백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5년 동안 지키며 투쟁해 돌아간 소중한 일터였습니다.

그러나 2011년 여름, 공장을 인수한 스타케미칼은 경영상 어려움에 따른 구조조정을 앞세워 노조를 압박하던 중 2013년 1월 2일 돌연 일방적인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5년 간의 폐업투쟁 속에서 느꼈을,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려 막막한 투쟁을 이어가야만 하는 노동자들의 공포를 이용해 '노노갈등'의 사전포석까지 치밀하게 깔아놓은 후였습니다.

텅 빈 공장을 지키며 5년간 함께 투쟁해 복직한 동지들이, 2년도 채 안 되어 청산을 선언한 자본에 의해 해복투와 어용노조로 나뉘었고 다시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자본의 분탕질에 더해진 '동지'의 배신 그리고 상급노조의 무원칙과 방임 속에서 스타케미칼 해복투 동지들은 또 다시 투쟁에 나섰습니다.

다시 시작된 싸움은 이전보다 더욱 힘겹고 무겁습니다. 1년 반 가까이 사기청산을 걷어내고 분할매각을 막기 위해 싸워왔지만, 금속지회는 위로금 지급 및 자본의 자산 매각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합의와 함께 공장을 떠났고 청산을 반대하며 투쟁해온 스타케미칼 해복투 차광호 동지는 공장안 굴뚝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자본과 옛 동지였던 노조가 오백만원, 천만원에 고용을 팔아넘긴 매각 합의를 인정할 수 없어 공장사수투쟁을 선포하고, 차광호 동지가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오른지 오늘로 8일째입니다. 청춘을 바친 민주노조의 정신을 지키며 스스로를 배반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 스타케미칼 해복투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더 많은 동지들이 관심과 응원으로, 연대로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후원계좌: 농협 302-0853-7374-11 오승미



Articles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