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by 철폐연대 posted Nov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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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가 11월29일(토) 전국에서 출발하여, 15시 구미 KEC공장앞 집결합니다. 180일이 넘게 고공농성 중인 스타케미칼 차광호동지, 공장에 백화점을 짓겠다는 KEC자본에 맞서 투쟁중인 KEC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희망버스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 제안문]

“폐업의 벽을 깨고! 함께 가자, 차광호”  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를 제안하며!
지난 8월 23일, 한 여름의 폭염조차 피할 곳 없는 스타케미칼 구미공장 안 45미터 굴뚝 위의 한 노동자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희망버스가 출발했다.
분할매각 중단•공장가동•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 차광호동지와 그와 함께 싸우고 있는 11명의 스타케미칼 해고자들은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연대의 물결에 감동했다.
희망버스는 스타케미칼의 먹튀행각이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김세권사장을 비판했다.
그러자 스타케미칼 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한국합섬을 399억 원에 인수한 후 적자누적으로 인해 폐업한 것이지 분할매각을 통해 인수금액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남기려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차광호를 비롯한 어느 누구와도 만나 투명하게 회사자료를 보여주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은 말뿐이었다.
투명하게 회사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공염불이었다. 도리어 설비와 고철, 그 외 부속품을 쪼개 파는데 온 힘을 다했다. 최근에 철거업자들이 견적을 내러 구미공장을 방문했다. 굴뚝 위에 올라 분할매각 중단하라며 외치는 노동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장 설비 철거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피할 수 없는 격렬한 싸움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스타케미칼 자본은 분할 매각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겠다는 욕심에, 자기들 마음대로 일방적인 폐업과 해고로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 먹튀 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굴뚝 위의 노동자 차광호와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들은 말한다. '청춘을 바친 공장이다. 자본가의 돈 욕심 때문에 길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 '20년을 지켜온 민주노조를 이대로 무너지게 할 수는 없다 '고 한다.
우리는 이 마음과 각오를 함께 지키고 싶다. 굴뚝 위에서 한 노동자가 170일째 간절히 소망하는 것. 일자리와 민주노조다. 그 소박한 바램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는 절망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외침에 답하고자 한다. 그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임무다. 그래서 폐업의 벽을 깨고 차광호와 함께 가고자 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를 제안한다.
이번 희망버스는 차광호와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들만을 위한 희망버스가 아니다.
구미공단은 지금 제조업 탈피라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3공단에는 폐업에 맞서 고공농성중이 차광호가 있다면, 1공단에는 구조고도화가 몰고 올 폐업에 맞서 투쟁하는 KEC노동자들이 있다. 이번 희망버스는 폐업의 벽을 깨고자 하는 이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한 것이다.
멀쩡히 가동 중인 공장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을 지어 제조업을 벗어나겠다는 KEC자본, 그 KEC의 욕망을 부채질하는 건 정부다. 일부 기업의 무한특혜를 챙기기 위해 제조업 노동자의 일자리를 송두리째 날릴 판이다. 이게 무슨 정부냐!
KEC 3공장은 이미 작년에 폐쇄됐다. 바로 그 부지가 백화점과 호텔이 들어설 자리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 구조고도화지 KEC 공장부지가 상업용으로 용도 변경되면 구미공단 제조업은 줄줄이 상업시설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 노후 한 공단을 재개발해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거창한 계획은 말장난이다.
실상은 전혀 다르다.
이미 구조고도화를 진행한 서울, 인천, 창원, 안산 등에서는 공단에 생산 공장이 아닌 오피스텔, 호텔,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부동산 임대수익을 노린 투기자본과 유통업체들의 잔치판으로 변했다. 정부가 말한 기업경쟁력 강화나 지역 경제 활성화와는 전혀 딴판임이 확인됐다.
공장이 있어야 할 곳에 백화점과 호텔이 들어서면, 그 공장에 일하던 노동자들은 결국 해고를 당한다.
구미지역 노동시민단체에서는 구조고도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 <KEC 폐업반대 범시민서명운동본부>를 만들고 한 달도 안 돼 시민 4만 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4만 명에 가까운 구미시민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KEC의 구조고도화 계획이 현실화 되면 그 다음은 공단 전체가 위기에 처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KEC 노동자들은 외친다. 폐업의 벽을 깨고 지켜라 노동자인생! 그렇다. 자본과 정권으로부터 위협받는 일터와 생존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노동자인생이 고달픈 게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임을 같이 확인하자.

- 11월 29일 “폐업의 벽을 깨고, 함께하자 차광호” 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에 함께 하여 주십시오.
- 공장에서 청춘을 바친 노동자들! 하지만 그 공장을 팔아 돈벌이를 하겠다며, 일방적인 폐업,
그리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한 스타케미칼 자본에 맞서는 희망버스에 함께 하여주십시오!
- 공장부지에 백화점과 호텔을 지어서 고용창출을 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그 공장안 노동자들에게는 또 다시 정리해고의 불안한 그늘을 드리우는 KEC 자본에 맞서는 희망버스에 함께 하여주십시오!
- 정리해고 없는 세상과 노동자 권리를 지키는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희망버스에 함께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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