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한광호 열사 투쟁대책위원회 구성

by 철폐연대 posted Mar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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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한광호 열사의 죽음은 창조컨설팅이라는 노조파괴 전문업체의 기획과 원청인 현대자동차의 개입이 맞물린 전형적인 노조파괴 공작의 결말이다. 가학적 노무관리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켜가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싸움에 연대하자.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 투쟁대책위원회 구성

  3월 17일 새벽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유성기업 사측이 ‘근무와 관련한 징계위원회 개최 전 사실조사 출석요구서’를 고인에게 발부한 지 7일이 된 날이었다. 2011년 5월 유성기업 사측은 ‘야간노동 철폐’를 요구한 노동자들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노동자들을 공장밖으로 내몰았다. 창조컨설팅이라는 노조파괴 전문업체의 기획과 원청인 현대자동차의 개입이 맞물린 전형적인 노조파괴 공작이었다.
  검찰과 경찰은 이러한 노조파괴에 대해 회사를 비호하고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 특히 유성기업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 징계와 폭력 등으로 압력을 가해왔고, 어용노조를 비호하며 민주노조 조합원들을 탄압했다. 그로 인해 민주노조를 지키고 있던 많은 조합원들이 우울증으로 고생해왔다. 한광호 조합원은 가장 힘든 시기에 현장간부를 맡아 잦은 징계와 탄압에 맞서 현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더이상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전국금속노조와 유성기업지회, 민주노총 세종충남과 충북지역본부는 ‘한광호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고인의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광호 열사의 죽음은 개인의 죽음이 아닌 노조파괴에 의한 사회적인 타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측에게 노조탄압에 따른 한광호 열사 죽음에 대한 사죄, 노조탄압 중단과 재발방지 약속, 책임자 처벌, 노조탄압에 따른 정신건강 피해자 심리 치료, 유가족 배상을 요구했다. 또한 노동부에는 유성기업의 가학적 노무관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노무관리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를 촉구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괴롭힘을 통한 노조탄압에 맞서 현장을 지켜왔다. 이제 더 많은 이들이 연대하여 한광호 열사의 뜻을 지키고, 민주노조를 함께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노동자들을 괴롭힘으로써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가학적 노무관리는 ‘범죄’라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그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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