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때문에 회사 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콜트·콜텍 노동자들에 1년 만에 공식사과

by 철폐연대 posted Aug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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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노동자들은 김무성의 사과 이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여의도 새누리당 앞 농성을 이어간다. 기타노동자들은 최장기 정리해고 투쟁사업장인 콜트콜텍 문제 해결을 위한 의원모임 구성 등 국회 차원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며, 박영호의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강성노조 때문에 회사 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콜트·콜텍 노동자들에 1년 만에 공식사과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전 대표 김무성 의원의 콜트콜텍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콜트콜텍 10년 투쟁 사상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린 시간, 공장 위장폐업과 흑자 정리해고 그리고 긴 세월 투쟁해 온 노동자들의 요구가 사회적으로 올바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난해 9월 3일 김무성 전 대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 닫은 사례가 많다. 콜트악기·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등은 이익을 많이 내던 회사인데 강경 노조 때문에 문을 닫았다.”며 노동개악 강행을 역설했다. 이는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해외이전 한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공장에서 연간 100만 대의 기타를 생산·수출하면서도, 대법원으로부터 ‘미래에 올 경영위기’라는 명목으로 부당한 정리해고에 면죄부를 받은 콜트·콜텍 자본의 입장만을 대변한 망언이었다.

이에 2007년 정리해고 이후 투쟁을 이어온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5일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과 및 공직 사퇴 ▲김무성 대표 발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국민 사과 및 언론보도 정정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 노동법 개악 중단 ▲콜트콜텍 문제 해결을 위한 박영호 사장 국정감사 등을 요구하며 새누리당 앞 농성에 돌입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노동개악 선봉장으로 활약하며 새누리당 코앞에서 45일 간의 단식을 비롯해 1년 가까이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철저히 무시해온 김무성 전 대표는, 7월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으로 <원고와 피고가 합의하여 정하는 일시, 공개장소에서 유감(사과) 표명>하라고 판결하자 그제야 마지못해 공식사과를 수용했다.

콜트·콜텍은 올해로 10년째 투쟁하고 있는 최장기 정리해고 사업장이다. 노동권과 생존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보낸 긴 세월을 간단한 말 한 마디로 유린한 김무성 전 대표의 사과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일개 정치인이 아닌 집권여당 대표의 무게감을 동반하는 것이어야 한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이 자리가 형식적인 사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투쟁의 동력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김무성의 사과 이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여의도 새누리당 앞 농성을 이어간다. 오늘로 3,495일- 기타노동자들은 최장기 정리해고 투쟁사업장인 콜트콜텍 문제 해결을 위한 의원모임 구성 등 국회 차원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며, 박영호 자본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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