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들 삼성에 임금체불 해결 요구하며 상경투쟁

by 철폐연대 posted Sep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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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일기업은 7월 18일 갑작스런 회사 청산을 통보하였고, 노동자 260여 명의 7월 임금과 퇴직금 등 27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거제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들 삼성에 임금체불 해결 요구하며 상경투쟁

8월 17일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하청업체 (주)천일기업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는 농성이다. (주)천일기업은 7월 18일 갑작스런 회사 청산을 통보하였고, 노동자 260여 명의 7월 임금과 퇴직금 등 27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정부가 지급하는 체당금과 민사소송을 통해 확보할 최우선 변제금을 제외한 8억원에 대해 천일기업 박순 대표와 원청인 삼성중공업이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천일기업 대표는 묵묵부답이며 원청인 삼성중공업은 ‘자신들은 법적 책임이 없다’면서 체불임금을 방치하고 있다.
조선소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그 피해는 하청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원청인 삼성중공업은 하청업체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기성금을 마음대로 줄이기도 하는 등 전횡을 휘둘러왔다. 사실상 원청인 삼성중공업이 하청노동자들의 사용자인 것이다. 업체의 갑작스런 청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도 황망한데, 여기에 임금체불까지 발생하면 노동자들은 생계가 막막해진다. 이 현실은 하청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한 원청의 책임이다. 그런데도 원청인 삼성중공업은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에 눈감고 있는 것이다.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9월 4일 1차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천일기업 노동자와 가족으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은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부회장의 집 근처인 용산구 이태원동 리움미술관 앞에서 집회와 노숙 농성을 하며 원청인 삼성의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국회에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간담회를 할 것이며, 9월 6일에는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과 민주노총이 공동 주최하는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실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9월 6일(화) 출범 예정인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와도 간담회를 갖고 관심과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선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하청노동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투쟁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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