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산업 단체교섭을 위한 세계 책의 날 집중 선전전

by 철폐연대 posted Apr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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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입니다.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로 1995년 유네스코가 독서, 출판,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이날이 되면 세계 각국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며, 한국에서도 특별행사가 마련됩니다. 

 

출판노조는 2024년 세계 책의 날을 맞아 4월 16일부터 책 만드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출판사용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 앞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집중 선전전을 동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책의 날 당일인 23일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이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하여 세종라운지&해치마당에서 선전전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출판노조의 이번 주간 실천행동에는 철폐연대를 비롯하여 문화예술노동연대, 영화노조, 예술강사노조, 직장갑질119, 노무법인 돌꽃, 언론노조 등에서 함께합니다. 

 

‘출판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는 언론노조 산하 기업노조(고래가그랬어지부, 보리지부, 사계절지부, 작은책지부, 좋은책신사고지부, 창비지부, 한겨레출판지부)와 지역노조(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의 협의체입니다. 출판노조가 출판 산별교섭 대상으로 지목한 ‘출협(대한출판문화협회)’은 1947년 창립하여 2023년 12월 총 4,004개 사가 회원사로 참가중인 출판계 대표 사업주단체입니다. 전태일재단의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출판하는 사회평론의 윤철호 대표가 2017년부터 회장으로 있습니다. 

 

‘2023년 출판노동 요구안 설문 결과’에 따르면, △ 출판사 안에서 일하는 재직노동자(근로자)는 연장근로 제대로 보상받기(74.3%), 장시간 노동 줄이기(64.4%), 포괄임금제 폐지(62.7%)를 요구하고 있으며, △ 출판사 밖에서 일하는 외주노동자(프리랜서)는 적정한 작업 단가(95.1%), 작업지 지연/체불 금지(69.6%)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84.9%가 출판노조와 사용자(또는 사용자단체)의 교섭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74.2%가 출판노조가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단체교섭을 요구한다면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출판계에서 흔한 말이 바로 단군 이래 불황이 아닌 적이 없다는 것인데, 실제 한국 출판산업은 세계 출판시장 10위권 내에 들 만큼 규모가 상당합니다. 2023년 문체부 발행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출판, 만화,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등)에서 매출액,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부가가치액이 가장 큰 산업이 바로 출판산업입니다. 마포와 파주출판도시에 사옥을 세우고, 2세와 3세로 세습되는 출판사입니다. 그런데도 정작 출판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요구를 하는 형편입니다. 전태일 책을 내는 사회평론, 유명 출판사 민음사가 지난해 말 근로감독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었을 정도입니다. 

 

출판노동자를 착취해 만든 책은 절대 좋은 책일 수 없습니다. 출판노조는 출판자본의 질서를 출판노동의 질서로 변화시키기 위해, 출판사의 이윤만을 목적으로 책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책을 만드는 출판노동자 모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합니다. 출판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하고, 출판 기업노조와 지역노조가 함께하는 출판노조의 교섭투쟁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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