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조회 수 4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해고된 노동자들이 투쟁을 시작했다. 권고사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들까지 포함하여 168명의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투쟁을 하고 있다. 함께 힘을 모아 꼭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모두의 힘을 모아 꼭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

목동 스타플렉스 앞, 구민 공단 스타케미칼 노동자들이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스타플렉스는 광고용 천을 제작 판매하는 회사로, 국내 포리에스텔 원사생산 1위인 옛 한국합섬을 인수해 설립한 스타케미칼의 모기업이다. 이 노동자들이 먼 서울까지 와서 투쟁을 하는 이유, 바로 공장이 어렵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회사에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장이 어렵다는 이유도 사실 허위이다. 공장을 가동한지 2년 만에 적자를 이유로 모기업까지 위험에 처했다면서 폐업 ․ 청산을 하겠다고 하는데, 스타플렉스는 그 기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한다. 스타케미칼이 적자폭을 키우던 시점에 모기업인 스타플렉스는 엄청난 수익을 낸 것이다. 전형적인 먹튀 자본의 행태로 비난받고 있으며, 사실상 스타플렉스 사장이 스타케미칼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폐업을 하겠다면서 노동자들에게 다시 몇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권고하여 약간의 위로금을 조건을 사표를 받아내고 있다. 폐업을 하면 노동관계는 함께 정리가 되는 것임에도 다시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노동자들을 분리시키고 사실상 정리해고의 전초 작업을 하면서 노동자들을 분리시킨 것이다. 또 노동자들을 정리한 후 매각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무엇하나 분명하지 않은 상황속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전례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권고사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은 결국 자본으로부터 해고당했다. 그저 모기업의 경영악화를 막는다는 이유만으로 그간 공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을 내몬 것이다.

이 노동자들은 파산한 옛 공장에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고통을 견디며 공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이다. 지금껏 회사를 유지하고 지켜온 이들을 헐값에 공장을 인수한 스타플렉스가 모기업의 이익만 뽑아내고서는 다시 버리려 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투쟁을 멈춘다면, 공장은 그대로 청산되고 모기업 사장의 배만 불릴 수도 있고, 노동자를 정리하고, 비정규직으로 공장을 채워 새로운 회사로 매각하여 말 그대로 먹고 튈 수도 있다.

지금의 고용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투성이인 경영악화 논리에 맞서 싸우지 않으며, 청산이 되든, 폐업이 되든, 제 3자에게 매각이 되든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낼 수 없다. 또한 매각이 되고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하는 것도 지금 노동자들을 잘라내는 스타플렉스와 맞서 싸워야 만들어지는 싸움이다. 지금 싸우고 진실을 밝혀내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공장이 계속해서 자본의 돈놀음에 팔려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투쟁을 시작했다. 권고사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들까지 포함하여 168명의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투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투쟁이 또한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어용화되어 권고사직을 해야 회사가 살 수 있다면서 자본과 함께 노동자들을 공장에서 몰아내는데 합세했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조합에서 제명하는 어이없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해고자들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투쟁단’으로 결합하여 함께 싸우고 있다. 공동투쟁단 동지들은 투쟁사업장이 늘어나는 것은 기쁜 일은 아니지만, 함께하는 모든 사업장이 투쟁에서 승리할 것을 믿으며 스타케미칼 해고자 동지들과의 투쟁을 굳게 결의하고 있다. 이들의 투쟁을 지원하자. 함께 힘을 모아 꼭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

2013년 3월 22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