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리는 재능교육 사측에 요구합니다. 당장 이지현 조합원의 자격을 인정하여 원상회복하고 11명이 아닌, 12명 해고자들을 전원 즉각 복직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에 당장 나서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현장에 돌아갈 뿐 아니라 단체협약이 참세상                                      재능교육 사측은 노동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단체협약을 즉각 체결해야 합니다!



  재능교육 학습지 노동자들은 ‘해고자 전원 복직과 단체협약 원상회복’이라는 요구를 내걸고 1,700일 넘게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을 인정하지 않고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들을 해고한 재능교육의 행태는 이미 부당노동행위를 넘어 폭력과 기만과 협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 불안정노동철폐연대를 비롯하여 재능교육 투쟁을 지지하는 여러 시민들과 단체들은 이러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고 단체협약을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재능교육 노동자들에게 연대하는 이들에게도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재능교육 사측의 태도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능교육 사측에서 전향적으로 노동자들의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하고 교섭 테이블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사측이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8월 28일 사측이 내놓은 안은 그런 기대를 버리고 기만에 가득한 안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핵심적인 요구였던 ‘단체협약 원상회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위탁사업계약 체결 즉시 단체교섭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해고되고 투쟁하다가 사망한 이지현 조합원에 대해서 끝까지 조합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재능교육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하고자 했던 것은 ‘특수고용’이라는 이름으로, 엄연히 노동자들인 이들로부터 노동자들의 권리를 빼앗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용계약의 형식을 조금 달리했다고 해서 갑자기 노동자의 권리가 사라지는 이상한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용인된다면 어떤 노동자가 자기 권리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가장 핵심적인 권리인 ‘단체협약’은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정말로 사측이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 당장 교섭에 나서야 합니다. ‘복직 후 협상’이라는 것은 결국 사측이 시간 끌다가 파기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재능교육 사측에 요구합니다. 당장 이지현 조합원의 자격을 인정하여 원상회복하고 11명이 아닌, 12명 해고자들을 전원 즉각 복직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에 당장 나서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현장에 돌아갈 뿐 아니라 단체협약이 체결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투쟁은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측의 기만적인 최종안을 부결시키고 다시 투쟁을 결의하는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투쟁을 더욱 지지합니다. 이 싸움이 단지 재능교육 노동자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이 땅에서 노동자들의 권리가 지켜지기를 원하는 우리 모두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2012년 9월 26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 사진은 참세상에서 퍼온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