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과 20일 기륭전자분회 농성장에 대한 기륭전자 사측의 폭력침탈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방조아래 자행된 이번 폭력만행은 원청 사용자 책임 인정을 위한 투쟁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으로, 우리는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기륭자본을 민중언론 참세상폭력침탈만행 중단하고 직접고용 정규직화 이행하라!!


지난 10월 15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기륭전자 공장 앞에서 천인공노할 폭력만행이 발생했다. 기륭전자 사측이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집단폭행한 사건이다. 기륭전자 측은 구사대와 용역깡패 수십여명을 동원하여,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이 설치한 농성장을 강제철거 하려고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과 시민들을 집단적으로 구타하고 폭행했다. 많은 조합원과 시민들이 이빨이 부러지고 팔,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경찰은 폭력만행이 자행될 당시,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결국 기륭전자 측의 폭력행위를 묵인, 방조했으며 심지어,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기조차 했다.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은 2005년 불법파견을 판정받은 이래, 자신들을 직접 사용한 기륭전자 사측이 원청 사용자 책임을 지고 자신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는 자신의 이윤을 증대시키기 위해, 하청업체를 동원하여 중간착취를 일삼으며 자신의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는 기륭전자 자본에 대한 권리 선언이었다. 노동자들을 직접 사용하여 이윤을 취한 당사자인 기륭전자가 자신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 기륭전자 사측은 조합원들에 대한 해고와 손해배상/가압류, 형사고소고발로 대응해 왔다. 최근 몇 차례에 걸친 교섭에서도 기륭전자 측은 자신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기륭전자 분회 조합원들을 ‘돈 뜯어내려는 강도’들로 매도해 왔다. 그리고 지난 15일과 20일, 기륭전자 공장 앞 농성장을 집단적인 폭력을 통해 강제 철거하려 한 것이다.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의 기륭전자로의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는 간접고용을 통해 중간착취를 받으며 노동기본권을 박탈당해 온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요구일 뿐이다.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한 기륭전자와 용역깡패를 공급한 용역업체, 폭력을 방조하고 오히려 시민들을 폭행한 경찰은 조직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기륭전자 사측은 즉각 농성장 침탈과 폭력만행을 중단하고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를 이행해야 한다.


-기륭전자 사측과 경찰은 폭력만행과 이에 대한 방조에 대해 사죄하라!!
-기륭전자분회 농성장에 대한 강체철거시도와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기륭전자 사측은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를 즉각 수용하여 자신의 원청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라!!



2008년 10월 21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