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

by 철폐연대 posted Dec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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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센타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는 노동자들, 이들은 대우건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업체도 다르고, 기술직, 미화직, 보안직으로 하는 일도 다르지만, 이 노동자들은 모두 대우건설이라는 원청사업체에 간접고용된 노동자들이다.<b>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b>


대우센타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는 노동자들, 이들은 대우건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업체도 다르고, 기술직, 미화직, 보안직으로 하는 일도 다르지만, 이 노동자들은 모두 대우건설이라는 원청사업체에 간접고용된 노동자들이다.

지난 봄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노동조합을 몰아내고자 했던 대우건설에 맞서 투쟁하였지만, 연말까지의 계약 연장 대신 우리자산관리회사라는 중간업체를 또 하나 낄 수밖에 없었으며, 지금 그 우리자산관리회사와 대우건설에 의해 또 다시 수십 년 일해 온 노동현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
간접고용 노동자에게는 잠깐의 고용 보장은 의미가 없음을, 원청의 사용자성을 쟁취하는 투쟁을 해내지 못하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숨은 원청과 중간업체의 계약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다시금 시작된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의 중요성을 각인한다.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1월 1일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및 원청 사용자성 쟁취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청인 대우건설이 책임지고 고용을 보장하라는 것, 수년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 하던 임금이 사실상 동결 내지 삭감된 것에 대해 임금 10% 인상하라는 것, 그리고 중간착취와 노조 탄압에 앞장섰던 우리자산관리회사를 해체하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투쟁에서 중요한 것은 임금 몇 % 인상이 아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도 노동자 투쟁으로 중간업체만 살려주는 꼴이 되는 계약연장이 중요하다 말하지 않는다.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것은 수십 년간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무시당하면서, 최저임금도 안 되는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저항할 줄 몰랐던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인간다움을 확인했기에, 그 소중한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지키기 위한 것이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스스로 삶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음을 확인했기에 그러한 투쟁하는 노동자로서의 자신의 삶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 노동조합 사수가, 인간다움을 지킨다는 것이 단지 순간의 임금인상이나 계약연장이 아닌 원청 대우건설의 사용자성 확인과 대우건설이 사용자로서 책임을 제대로 지는 것을 통해서 이룰 수 있음을 노동자들은 알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깨기 위한 사측의 비상식적 탄압이 이미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우리자산관리회사에서 발견된 DW 프로젝트라는 노조파괴 프로젝트에서는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 하고, 신규 용역사를 통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관리자들을 동원해 물리력으로 현장을 접수하겠다고 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을 회유하고 분열시켜 복종하는 노동자에게는 고용승계 기회를 주고, 저항하는 노동자들은 공권력을 동원하여 제압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 투쟁을 지키기 위해, 이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을 엄호하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 또한 간접고용 형태를 활용하여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제약하고 탄압해온 대우건설의 노동자 탄압에 함께 맞서야 한다. 우리는 이 투쟁을 지켜내는 것을 통해 수십 년 불안에 떨어야 했던 용역인생을 끝장내기 위한 더 큰 투쟁의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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