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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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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본은 떼돈을 버는데 노동자들의 임금은 체불되는 건설산업의 기형적인 구조를 없애야 한다. 그것이 이철복 동지의 한을 풀고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이 투쟁에 건설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우리 민주노                    임금체불, 건설산업의 기형적 구조가 만들어낸 고통이다
                                 - 이철복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조합원인 이철복 동지는 체불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현장 소장의 폭행으로 사망했다. 이 현장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3월 현재까지 형틀목수, 철근 노동을 하던 건설노동자 40여명에 대해 총 2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에게 회사는 3월 9일 노사협약을 통해 3월 20일까지 임금을 일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고, 현장소장은 이철복 조합원을 폭행해서 사망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곳 강릉시 헬리오스텔 현장만이 아니다. 이미 3월 11일부터 장애인 10명이 포함된 150명의 건설 노동자들이 약 15억여원의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의정부 장암동 소재 롯데건설 현장에서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이렇게 체불임금에 시달리는 것은 건설산업의 중층적 하도급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동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하도급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제때에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감독해야 할 노동부에서는 오히려 도급구조를 핑계 삼아서 방관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건설 노동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파업을 통해서 시공참여자제도를 없애고 하도급 구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런데 최근 대구 두산동 진솔건설 현장에서 조합원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 확인되었다. 진솔건설(주) 본사 차원으로 건설노조 조합원을 채용하지 못하게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쟁취한 권리를 없애려는 파렴치한 건설자본의 행태가 드러난 것이다.


  건설자본은 떼돈을 버는데 노동자들의 임금은 체불되는 건설산업의 기형적인 구조를 없애야 한다. 그것이 이철복 동지의 한을 풀고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이 투쟁에 건설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우리 민주노조운동 진영 모두가 함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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