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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해 지는 그곳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시작한 투쟁이 인간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것이 되기까지의 그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끝내 승리할 것을 믿으며 비정규직 동지들이 또다시 힘차게 투쟁에 나서고 있다. 더욱 뜨겁게 그 투쟁에 연대하자.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해 지는 그곳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금 서있다. 120미터 상공에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투쟁을 전개하고 있고, 성남에서, 제천에서 화물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확약서 이행, 원직복직, 운송료 인상, 노동조합 인정 등 외치는 구호는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하나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현대 하이스코 동지들은 3조 3교대의 높은 노동 강도와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고, 휴가도 제대로 갈수 없는 열악한 노동조건, 또 저임금에 시달리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요구하며 작년 6월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투쟁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돌아온 것은 해고와 집단폭행, 그리고 각종 고소고발이었고, 11월에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고소고발 철회 ▲비정규직 노조활동 보장 등의 합의서를 받아내었으나 그 합의서는 이행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동지들은 120미터 고공에 오를 수밖에 없었고, 구속된 지회장은 옥중에서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샤니그룹 계열사인 베스킨라빈스는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해 미리 물량을 쌓아두고 노동조합 깨기를 시작, 조합원 한명을 이유 없이 해고하였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 31명을 전원 해고하였다. 그럴듯한 이유도, 변명도 없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노동조합 탄압으로부터 시작된 베스킨라빈스 동지들의 투쟁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고, 탄압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블랙리스트 폐기,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아세아시멘트 동지들 역시 점점 더 엄혹해 지는 탄압과 자본의 공격 앞에 놓여있다.
지난 6일 성남에서 진행한 집중집회와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경찰은 전격적인 폭력진압을 개시, 60여명의 조합원을 연행하였고, 또 구속자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며, 제찬 아세아시멘트에서도 지난 4월 말 고공농성장 앞 집회를 폭력 진압, 공안검사가 현장을 지휘하고 구사대가 쇠파이프로 무장을 하고 오는 등 수많은 중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하였다. 현재까지도 그 곳에서는 집회조차 허락되지 않고 있고 3명만 모여도 연행되는 상태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온 몸을 던져가며 현실에 저항하고, 투쟁해온 것이 한두 해 일은 아니지만, 까마득한 그 높이를 쳐다볼 때마다 점점 더 소름이 돋아오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점점 더 열악해 지고 있는 것, 그 때문일 것이며,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던져진 한 목숨 조차 그 목숨 값을 다하기 어려운 현실의 막막함, 그 때문일 것이다.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삶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저 높은 굴뚝위로, 철탑위로, 크레인 위로 내몰려지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하였고, 심지어 한 몸 불사르기도 수차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시작한 투쟁이 인간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것이 되기까지의 그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끝내 승리할 것을 믿으며 비정규직 동지들은 또다시 힘차게 투쟁에 나서고 있다. 함께 투쟁하자. 연대하자. 더욱 뜨겁게 그 투쟁에 함께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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