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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서울사무소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며 대표 이사실에 찾아갔다.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하청업체 사장이 책임져야 하고, 나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이닉스 노동자들에게 상여금 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게 하자!


  투쟁을 시작한 지 벌써 1년하고도 반이 지났다.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경제위기 때 고통분담을 하자는 회사의 말을 듣고 상여금을 반납하고 임금을 줄였다. 그러나 공장이 정상화되고, 2004년 2조원이나 되는 흑자를 남겼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다. 최저임금에 닿아있는 임금을 5%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차갑게 거절당하고 나서 노동자들은 2004년 10월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러자 회사는 성탄절 아침, 하청업체 세 곳을 폐업한다는 대자보 하나 달랑 붙이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

  여기에 분노하지 않을 노동자가 누가 있겠는가? 그리고 나서 1년 반의 세월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고난과 분노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단식투쟁을 하고, 삼보일배를 하고, 고공농성을 하고, 상경투쟁도 하고, 길거리에서 싸움도 했다. 구속되고 매맞고 다쳤다. 그러나 여전히 사장은 묵묵부답이다.
이제 절박한 심정으로 노동자들은 고압 송전탑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서울사무소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며 대표 이사실에 찾아갔다.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하청업체 사장이 책임져야 하고, 나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이닉스 노동자들에게 상여금 반납을 요구하고 노조를 만드니까 업체를 폐업한 당사자는 과연 누구였는가? 그래놓고 이제 와서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 하고, 용역경비를 동원해서 출입을 막고, 음식물 반입마저 차단하고, 굶으라고 비아냥거린다.

  더 이상 용서해서는 안 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길거리의 쓰레기 취급하는 정부와 자본가들을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눈물의 길을 밟고 투쟁하면서도 노동자로서의 자부심과 삶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동지들과 ‘원청의 사용자 책임 인정’,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함께 투쟁해야 하지 않겠는가?
바로 그러한 연대가 시작되었다. 대치동 하이닉스 서울사무소 앞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이사장실에서 시작하여, 충북지역 노동자 전체로,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로, 그리고 금속노동자 전체로, 아니 민주노총 노동자 전체로, 그리고 진보적 사회단체와 노동단체로 그 연대는 확대되고 또 확대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만들어갈 것이다.


-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회사는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더 이상 노동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당장 노동자들을 원직 복직시켜라.
- 전체 노동자 총단결로 하이닉스-매그나칩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게 하자



                         2006년 5월 30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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