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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208일차인 7월 27일, 두 명의 노동자들이 천호대교에서 밧줄에 몸을 의지하여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전개했다. 노동자들의 고통을 돌아보지 않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장에게 제발 눈이 있으면 똑바로 볼 것을 요구하며, 사장집이 바로 보이는 천호대교에서 밧줄<성명서>
행운레미콘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행운레미콘 노동자들의 200일 넘는 파업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그 파업은 점점 더 목숨을 건 투쟁이 되고 있다. 파업 208일차인 7월 27일, 두 명의 노동자들이 천호대교에서 밧줄에 몸을 의지하여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전개했다. 노동자들의 고통을 돌아보지 않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장에게 제발 눈이 있으면 똑바로 볼 것을 요구하며, 사장집이 바로 보이는 천호대교에서 밧줄에 몸을 매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001년에 노동자들은 건설운송노조 행운분회를 건설하고, 2002년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받았지만, 악질자본 심재학은 05년 임단협에서 ‘조합원을 마음대로 징계해고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단협개악안을 들이밀면서 노동조합을 자극했다. 그래서 노동조합은 2005년 1월 1일부터 파업에 나서야 했다. 심재학은 불법대체근로 차량을 투입하고, 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을 폭행하는가 하면, 파업투쟁을 한 조합원 16명에게 1억3천만원이 넘는 손배가압류와 불법대체근로 차량 손해에 대한 조합 부담 요구를 하는 등 후안무치한 탄압을 저질렀다. 게다가 조합원 16명에 대해 부당해고도 저지른 것이다.

행운레미콘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노동부에서도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회사의 행태를 수수방관하고 있으며, 법원에서도 사측의 출입금지가처분을 받아들이는 등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 정부에 의해서도 무시당하고 있다.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노동자’이기에,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김태환 열사의 죽음이 보여주듯이 치열한 투쟁 없이는 너무나 당연한 노동조합 활동마저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하기에 행운레미콘 노동자들은 치열하고 끈질긴 투쟁을 통해 정부와 자본의 탄압은 결국 노동자들을 단련시키고, 정부와 자본의 무덤을 파는 행위임을 보여주고자 힘을 다하는 것이다.  

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행운레미콘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부당한 탄압을 자행한 사측은 반드시 노동자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며, 정부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스스로를 노동자로 선언하며 투쟁하는 것을 절대로 막을 수 없음을 깨닫고 특수고용 노동자성을 온전하게 인정해야 한다. 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철폐연대도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2005년 7월 27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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