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조회 수 1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이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나의 무덤은 크레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을 지킬것이며 조합원의 승리를 지킬 것입니다." - 고 김주익 열사의 유서中참세상뉴스더 이상은 열사를 만들지 말자!
- 고 김주익 열사의 죽음에 부쳐

얼마전 한 노동자가 과로사로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질식사했다. 환기장치조차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독성물질로 세척작업을 하다가 죽은 것이다. 현대중공업 뿐만이 아니다. 이땅 여기저기서 하루에도 몇 명씩 작업장에서 죽어나가고 다쳐도 자본가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노동자는 먹고 살기 위해서는 목숨조차 걸어야 하고 기계처럼 노예처럼 일해야만 한다.

그러다가 최소한의 권리라도 보장받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을 한다고 하면 자본은 손배가압류, 고소고발은 물론 징계나 해고등 가차없이 노동탄압을 자행한다. 거기다가 노동자를 더욱더 손쉽게 착취하기 위해 노동유연화를 가속하며 노동자를 고용불안이라는 고통속으로 떠밀던 정권은 한술 더떠서 "사용자 대항권 강화, 부당노동행위 처벌완화,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무노동무임금, 직장폐쇄요건 완화"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노사관계 선진화방안이라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파견법의 확대적용과 규제완화, 특수고용노동자를 유사근로자로 규정하는 등의 말장난을 담고있는 노동법개악안도 착착 진행되어 이제 국회통과만 앞두고 있다.

이런가운데 또한명의 열사가 나온 것이다. 한진자본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129일간 외로이 고공농성을 진행하다 결국은 죽음으로 맞서는 길을 택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각자의 현실에, 각자의 투쟁에 스스로를 고립시켜 각개격파당하고 있지 않은가! 김주익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자본도 아니고 정권도 아니고 결국 자본과 정권의 총공격에 힘없이 밀려나고만 있는 우리 자신이다. 힘이 없음을 이유로 투쟁을 미루고 회피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다.

한진자본의 악랄함은 우리 모두 체험으로 알고 있듯이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 또 더 이상의 길을 찾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는 열사가 더 이상은 나오지 않도록 하자. 강고한 연대로 투쟁의 전선에 서자! 지금이 바로 투쟁해야할 때다!

"이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나의 무덤은 크레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을 지킬것이며 조합원의 승리를 지킬 것입니다." - 고 김주익 열사의 유서中

2003.10.23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 위 사진은 참세상방송국에서 퍼온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