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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 공동기획단'과 '불안정노동철폐, 노동권 생활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은 4월 17일 장애인 노동권 쟁취를 위해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하는 삼성재벌 규탄대회"를 열었다.우리는 분노한다. 장애인들에게 자신의 요구를 알리면서 행진할 권리도 부여되지 않는 이 사회에 분노한다. 우리는 절규한다. 행진의 권리를 요구하다가 구속될 위기에 놓인 동지들을 앞에 두고 우리는 절규한다.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 공동기획단'과 '불안정노동철폐, 노동권 생활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은 4월 17일 장애인 노동권 쟁취를 위해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하는 삼성재벌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동능력이 없다는 정권과 자본의 자의적 평가 속에서 노동권을 박탈당한 채 구걸과 의존으로 연명해야 하는 장애인 노동자들이, 당당한 노동자로 자신의 삶을 꾸리기 위해 자본과 정권에게 노동권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집회를 마치고, 이 요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행진을 시작했다. 그런데 경찰은 인도로만 행진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나라 인도가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구조로 되어있는가는 누구나 다 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인도로 자유롭게 행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찰은 인도로만 행진할 것을 고집하며, '비장애인들은 인도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만 차도로 행진하겠다'는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고 행진을 가로막았다.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경찰은 방송 차에서 구호를 외치고 선동을 하던 동지와 운전을 하던 동지를 특수공무집행방해라면서 폭력적으로 연행하였다. 그리고는 두 명의 동지를 지금 구속시키려 하고 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라고 한다. 언론과 정부는 또 한번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일 것이다. 365일 갇혀 지내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불러내서 그럴듯한 구경 한 번 시키고는 자기 할 일 다했다는 듯이 장애인들을 다시 집안으로 유배시킬 것이다. 그리고는 이러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힘으로 일어서고 목놓아 외치는 우리 장애인 동지들을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을 것이다.

그렇다. 신자유주의적인 자본과 정권은 장애인들에게 세상에 없는 것처럼 죽은 듯이 살라고 요구한다. 장애인 차별 철폐를 외치는 모든 행위는 죄악이라고 단정한다. 이 땅에서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려는 모든 운동에 대한 자본과 정권의 태도가 그러하듯이, 너무나도 당연한 장애인들의 권리, 노동권·이동권·교육권의 요구는, 그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이다. 그래서 그들은 장애인들의 투쟁에 대해 그토록 탄압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엄중하게 경고한다.
지금 당장 2명의 동지들을 석방하라.
만약 2명의 동지들이 구속된다면 정권과 자본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두 명의 동지가 석방되지 않는다면 4월 20일에 열리는 정권과 자본의 기만적인 '장애인의 날' 행사를 반드시 파탄낼 것이다. 그리고 장애인 노동권·교육권·이동권·시설비리 척결 투쟁을 벌이는 동지들과, 불안정노동철폐, 노동권·생활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모든 동지들은 자본과 정권이 2002년 4월 20일을 결코 잊지 못할 만큼 분노의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그럴듯한 거짓선전으로 비참한 장애인들의 현실을 가리면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인들을 짓밟는 기만적인 정권과 자본을 우리는 결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2002년 4월 19일



불안정노동철폐, 노동권·생활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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