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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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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영양사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전의경들이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게 애를 쓰는 이들에게 줄 약간의 수당을 아까워하는 경찰청은 제대로 공공적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경찰청 영양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찰청의 인권의식을 보여주는 척도 중                  경찰청은 노동자를 존중하지 않는만큼 시민들의 인권도 존중하지 않습니다
                                  경찰청은 영양사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경찰청 의경대원들의 식사 질이 형편없다는 국회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요리를 할 줄 모르는 20대 취사원들에게 조리가 맡겨져 있고, 한끼 급식비가 초등학생보다 적은 현실에서 제대로 된 식사가 될 리 없었습니다. 식단도 엉망이거니와 급식실은 제대로 청소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청이 전의경들의 식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두지 않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환경입니다.

2011년 국회에서 이 현실이 지적되고 나서야 경찰청은 2013년부터 전국 138개소 의경부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영양사들을 배치했습니다. 처음 영양사를 채용할 때에는 “우리는 한 가족이다”, “기재부에서 예산을 받아올테니 2년만 참아달라”고 이야기하며 무기계약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그 약속만 믿고, 분명 150만원이 넘게 주기로 했던 임금이 120만원대로 깎여도, 출장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도, 그저 묵묵히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된 2015년 6월 30일자로 1기 영양사 37명 전원이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1억밖에 들지 않는데 돈이 없어서 이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일까요? 그동안 노동자들이 부풀려진 식재료를 제대로 입찰하고, 고장난 비품들을 수리하면서 바로잡은 비용이 얼마인데, 그 고생을 한 노동자를 예산 때문에 해고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경찰청 영양사들에 대한 해고를 통해 경찰청이 얼마나 인권을 무시하는 집단인지를 보게 됩니다. 전의경들이 형편 없는 식사를 하는 것에 관심도 없고, 그 전의경들의 식사 질을 높이기 위해서 애를 쓴 노동자들을 일회용품 버리듯이 버리고 우롱하는 경찰청이 제대로 된 인권을 지키기란 요원한 것입니다. 이런 경찰이니 세월호 1주기 때 가슴 아파하는 시민들을 향해 최루액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전국불안정노동철페연대는 경찰청이 영양사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기를 요구합니다. 사람을 일회용품 취급하는 반인권적인 행태를 당장 멈추기를 요구합니다. 의전에 사용되는 비용은 아낌 없이 쓰면서 전의경들이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게 애를 쓰는 이들에게 줄 약간의 수당을 아까워하는 경찰청은 제대로 공공적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경찰청 영양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찰청의 인권의식을 보여주는 척도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015년 6월 8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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