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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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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하나의 투쟁,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의 고공단식농성을 지지한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를 걸고 4월 14일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오른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노동자들의 고공단식투쟁 일주일째를 맞는다.

 

주말의 광장에는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촛불이 타올랐고, 고공에 오른 노동자들을 지키는 지상에는 경찰의 폭력이 난무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월요일, 광화문에서 대선행보를 시작한 유력후보들은 노동자들이 오른 하늘을 외면했다. 촛불과 노동, 정치와 노동의 간극은 극한투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도 선명히 확인되었다. 가장 절박하게 싸워온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또다시 곡기를 끊고 고공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일 것이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는 2015년 10월,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으로 개별 사업장 문제 해결을 넘어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위한 싸움을 결의하고 지금껏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시국농성에 돌입해 16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광장을 지키며 박근혜 퇴진과 구속의 밑불이 되었다.

 

공동투쟁을 시작할 당시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박근혜 퇴진’은 1년 여 만에 현실이 되었고, 그 사이 광장에서는 셀 수 없는 촛불이 주말마다 타올랐다. 지배 이데올로기와 생계의 무게에 짓눌려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신을 잊고 지냈던 많은 이들이 연일 광장에 모였고, 함께 나누는 연대감과 해방감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망은 ‘노동’에 가닿지 못했다.

 

1,600만의 촛불이 밝혀졌지만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실감할 수 없고, 대통령과 재벌총수가 구속되었지만 우리의 삶은 그대로다. 수순처럼 질서 있는 선거정국이 도래했고, 광장을 향했던 카메라는 대선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떠났다. 그리고 무관심과 무기력을 딛고 오래도록 싸워온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이러한 현실을 웅변하듯 다시 몸을 던졌다. 노동자의 삶을 바닥으로 내몰아온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3권을 쟁취하자는 외침과 함께.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여섯 명의 노동자들(동양시멘트지부 김경래, 세종호텔노동조합 고진수,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오수일, 콜텍지회 이인근,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김혜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장재영)이 일주일째 40미터 고공에서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며 싸우고 있다. 민주주의도 정의도 없는 일터에서, 그마저도 쫓겨난 거리에서 자신의 삶을 기꺼이 투쟁으로 밀어 넣어온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들을 지키며 함께 싸우고 있다.

 

불과 20년 사이에 철옹성처럼 자리 잡은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저항의 싹을 자르는 법과 제도에 우리는 조금씩 익숙해졌다. 죽음과 침묵이 가득한 현실에서 어쩌면 모두가 묻어뒀던 질문, 가장 절박한 노동자들이 끌어올린 용기가 모두를 위한 하나의 투쟁으로 전진하기를 바란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모든 노동자가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열기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의 투쟁을 지지한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역시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다.

 

 

2017년 4월 20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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