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라비
05 철폐연대와 함께하는 이 달의 동향 | 철폐연대
23 법률 포커스 | 예술인 고용보험법,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 최은실
34 우리 동네 2% |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단어, 조직화 | 김한별
41 오늘, 우리의 투쟁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현실화를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 | 이근택
48 | 노조법 2조 개정으로 노동법상 사용자 범위를 넓히자! | 정나위
57 풀어쓰는 비정규운동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왜 필요한가 | 김혜진
68 현장 속으로 |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부지부장
78 보통의 인권 | 재난의 약한 고리로부터 변화의 연대로 | 남웅
87 살아가는 이야기 | 코로나19와 새로운 시작 | 조혜연
98 철폐연대의 한 달 | 철폐연대
★ 불안정노동 철폐에 힘을 보태주신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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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라라비 203호를 펴내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보안검색 노동자 1,902명을 연내 정규직 전환하기로 발표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준비생, 2~30대 젊은 노동자 사이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시험이라는 관문을 거치지 않고 정규직이 되는 것은 무임승차나 다름없지 않느냐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심지어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들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면서 이 같은 논리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그만해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사흘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소위 ‘인국공’ 정규직화 논란에 가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 사회는 양질의 일자리가 불충분합니다. 고용과 임금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공공부문 정규직 일자리는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험난하고 고된 과정입니다. 이번 인국공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발표를 놓고 적잖은 사람들이 역차별이라고 성토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공정성에 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지금, 그 밑바닥에 숨겨진 능력주의에 기반한 경쟁 논리는 과연 타당한 것일까요?
십수 년간 온갖 차별에 시달리며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내해 온 보안검색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오히려 제자리를 찾는 정당한 과정으로 이해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공공부문․민간부문 할 것 없이 너무나도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를 두고 ‘의자놀이’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 먼저 질문해봐야 합니다. 지금의 논란이 불안정노동이 이미 대세가 돼버린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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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자'를 뜻하는 순우리말, <질라라비>는 전국의 회원들께 전하는 철폐연대의 기관지 이름이기도 합니다. 비정규운동에 대한 고민과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부족하나마 성심성의껏 담아 매월 전하고 있습니다. 서점에서는 만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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