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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성명/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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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수많은 투쟁과 악전고투 끝에 조금씩 노동권이 확보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서울여대에서는 그 투쟁의 성과마저 백지화하려 한다. 투쟁을 통해 힘겹게 얻은 노동조건은 용역계약 과정에서 너무나 손쉽게 버려졌고, 다시 그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을 곡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4월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임금 삭감에 맞서 권리를 지키고자 시작한 투쟁이 오늘로서 22일째, 이삼옥 분회장의 단식은 8일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고령에 오랜 단식을 이어오던 분회장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어 오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여대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올해 2월 서울여대는 새로운 용역업체와 청소용역계약을 하면서 시급 6000원의 임금단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전 용역단가는 시급 5700원, 노조가 투쟁을 통해 업체가 500원을 더해 6200원의 시급을 받으며 일했다. 그러나 서울여대는 현재의 6200원이 아닌 6000원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하여 오히려 노동자들의 임금이 삭감될 지경이 되었다. 그런데도 학교측은 학교 운영의 어려움으로 모두의 임금을 동결한 것이고 청소노동자들도 업체가 나머지 200원을 보전하면 동결이니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학교측은 실제로 1억 4천여만원 정도의 급여예산을 삭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삭감분은 모두 비정규직에게 돌려질 몫이었다. 모두 같은 학교의 구성원임에도 호봉체계를 가진 직원들은 그만큼의 임금인상분을 보전할 수 있었고, 비정규직에게는 실질적 삭감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업체가 200원을 보충할 것이라 하지만, 업체는 이를 담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노동자들이 연차휴가수당 대신 연차휴가를 100% 사용하도록 하고, 인원충원도 없는 것을 거래조건처럼 들이밀었다. 그렇게 강제휴가를 보내고 대체인력도 없이 과중한 노동을 해야만 시급을 겨우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입장이다.

노동자들은 타 대학들과 같은 수준인 6550원의 시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힘들다면 현행 주6일 근무에서 주5일로 전환하여 주말근무를 없애 시급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노동자들의 요구처럼 주말근무를 없애 주5일로 전환할 경우 수당이 없어지고, 노동시간이 줄기에 시급이 인상되어도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어느 정도 삭감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산 삭감을 할 수밖에 없다면 노동시간을 줄이자는 것이 노동자들의 요구이다. 본인들의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저임금으로 장시간 일하는 것이 아니라 시급을 인상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요구에 서울여대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계약직도 120여만원밖에 못 받는다는 막말로 대응하고 있다. 오히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이 악의적으로 진실을 왜곡한다며 비난하고 농성 중인 본관의 유리창을 모조리 빼서 단식과 농성을 하는 동지들이 찬 밤바람을 그대로 맞게 했다. 특별당직 근무를 돌려 비싼 수당을 지급하며 노조를 약화시키려고도 했다. 문제는 부족한 예산이 아니라 부족한 서울여대의 인식 수준이다. 청소노동자에게 저임금이 당연하다는 생각, 시키는 대로 일만하면 된다는 생각, 학교의 동등한 구성원이 아니라 여전히 유령처럼 숨겨진 존재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

폭언과 인격적 무시, 저임금에 시달리며 일해야 하는 고령의 청소 경비 노동자들에 대해 이미 한국사회는 수많은 사례를 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에 대한 인격적 존중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노동자들의 수많은 투쟁과 악전고투 끝에 조금씩 노동권이 확보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서울여대에서는 그 투쟁의 성과마저 백지화하려 한다. 투쟁을 통해 힘겹게 얻은 노동조건은 용역계약 과정에서 너무나 손쉽게 버려졌고, 다시 그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을 곡기를 끊어가며, 찬바람을 맞아가며 싸우고 있다.

학교는 업체를 통해 이들을 간접고용하고 용역단가를 가지고 권리를 제약하고 있지만, 청소노동자들은 학교의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노동을 필요로 하는 만큼의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서울여대에 요구한다. 또한 청소노동자이든, 학생이든, 교수이든, 직원이든 모두 동등한 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모두 공감한다. 그렇다면 그 공감하는 만큼의 권리 보장을 위해 함께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는 그렇게 연대할 것이다.

2015년 5월 13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 리스트 사진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ptus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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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우 2015.05.16 13:40
    똘똘뭉친노동자의힘으로
    저추잡한자본가들을 박살내야죠 투쟁!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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