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성명/입장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중원 기수의 죽음, 마사회가 책임져라

 

2019년 11월 29일, 마사회에서 일하던 또 한명의 노동자가 자신의 목숨을 던졌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경마기수였던 문중원 조합원이다. 문중원 조합원은 유서에서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에 놀아나야 했고, 태풍이 불고 모래바람이 날려도 목숨을 걸고 말을 타야했다고 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조교사 면허를 땄지만 마사회는 높은 분들에게 잘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사대부에서 계속 탈락시켰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살고자 했던 문중원 기수는 마사회라는 비리의 공간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만 벌써 7명이 목숨을 끊었다. 선진경마체제가 가장 잘 구현되었기에 서울과 제주 경마공원도 따라가야 한다고 했던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말이다. 선진경마는 무한경쟁체제의 다른 이름이다. 기수와 말관리사의 고용형태를 바꾸어서 마사회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도록 위장해놓고,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기본급을 없애고 오로지 상금 경쟁을 통해서만 생존하게 만드는 이 지독한 경쟁체제는 결코 선진적이지 않다. 노동자들은 ‘선진경마’야 말로 살인체제라고 말한다.

 

마사회는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이미 2년 전에 박경근, 이현준 말관리사가 죽음으로 폭로했듯이 선진경마 체제는 없어져야 한다. 마주와 조교사, 경마기수와 말관리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고용구조를 없애고 마사회가 사용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마사회는 노동조합을 인정해야 한다. 상금분배기준과 기본훈련비 책정, 마사대부권, 기수면허권 등 다양한 권리를 행사함에 있어 경마의 주체 중 하나인 기수들과 말관리사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마사회에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

 

2019년 12월 10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문중원.jpg

 

* 사진은 참세상의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