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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성명/입장

[긴급성명]


'정년 전에 원직복직!' 해고 노동자들의 절규에 강제퇴거로 응답한 
서울고용노동청과 서울시를 규탄한다!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이 1년 가까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의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과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4월 13일 오후 3시경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이태환 본부장과 정년을 앞둔 아시아나케이오지부 김정남, 기노진 조합원 세 동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1층 서울시 청년일자리지원센터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진행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의 면담에서 오히려 사용자를 비호하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면담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관계자들은 복직 이행 방안에 대해 묻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에게 “복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당신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없다”며 뻔뻔하게도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끝없이 인내하고 버텼다. 그 사이 회사의 정리해고 조치가 ‘부당해고’라는 판결이 서울/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잇달아 나왔지만, 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올해 초에는 거대로펌 김앤장 변호사 3명을 선임해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다.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는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시아나케이오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들에게 무기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가운데 양자택일을 종용할 때, 정부가 휴업수당의 최대 90%를 지원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사측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인적 구조조정을 강행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방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미사여구에 그쳤다. 그로부터 불과 2주일도 지나지 않은 5월 11일,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그런즉 사측의 부당해고 처분에 대해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줄기차게 싸워온 해고 노동자들에게 ‘밖에서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면담 중 발언은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더해 면담 자리였던 서울시 청년일자리지원센터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 등 네 사람의 항의 농성이 시작되자, 서울시는 퇴거요청을 지체 없이 통보했다. 
어제 저녁부터 네 차례에 걸쳐 퇴거요청 통보가 이뤄졌고,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반나절 만에 공권력 투입과 강제연행이 이뤄졌다. 

 

정년을 앞둔 두 명의 해고 노동자들이 곡기를 끊으면서까지 조속한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데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여전히 기다리라는 말로 수수방관했고, 서울시와 경찰은 강제연행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지우려고만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복직 없이 정년 없다”는 각오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겠다고 목소리 높여 말한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도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2021년 4월 14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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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시아나케이오연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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