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과 17일 파업찬반투표 결과 93%라는 압도적인 조합원의 찬성율로 파업을 시작하였다. 파업의 이유는 명확했다. 온전한 주5일제 쟁취 임금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 비정규직에게도 주5일제 동일적용, 이랜드식 노무관리와 한판 전쟁을 예고하는 일이 결정이 되었다.
온전한 주5일제는 주5일 근무하고 연속 이틀을 쉬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주40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일주일은 7일이다. 그중 하루는 유급 휴무, 하루는 무급휴무 하루에 8시간 일하면, 5일만 일하면 된다. 그러나 회사는 하루 근무시간을 7시간 20분하자고 한다. 나머지 시간은 연장수당을 지급 할 것이니, 토요일도 나와서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유통업이 토요일, 일요일 쉬는 법이 어디 있냐? 남들 쉴 때 우리는 물건 팔아 돈버는 장사인데, 쉬는 날, 다 쉬고, 언제 장사 하냐고 사측은 말한다.
생차, 월차 폐지, 보상휴가제, 탄력적 근로시간, 개악된 법대로 하자고 한다면, 우리 단협에 명시된 되로 시행하면 된다. 지금 보다도 못한 조건으로 주5일제를 하자면, 오른쪽 뺨 맞고 왼쪽 뺨 마주 내어주는 꼴이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한 대 맞으면 되지, 두 대 맞지는 않을 것이다.
임금보전을 명시화한다고 했지만, 토요일 날은 4시간만 보전해 준다고 한다. 백화점 문 열어서 4시간만 영업하고 문 닫는 곳은 대한민국에 없다. 자본이 미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근기법이 개악되기 전에는 토요일날 정상적으로 시업과 종업을 하자고 하면서 노동자에게 토요일은 없다. 그리고 달력에 일요일은 유통 노동자에게는 없다.
토요일날 근무해서 받는 돈과 매일 잔업을 해서 받는 돈이 우리 월급에 20%를 넘게 차지한다. 그런데 주5일제하면서 4시간분만 보전한다고 하면, 우리는 뭐 먹고살란 말인가?
주5일제 시행으로 정직원은 주5일 한다고 하지만, 직접채용 계산직 파트타이머는 동일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노동조합은 그들에게도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혜택은 직접채용 계산직 파트타이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여야 한다. 주장한다. 뉴코아 노동조합은 2003년 단협 체결시 30조에 킴스 계산직 업무는 정규직 업무이다. 그래서 2004년 12월 31일 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을 7:3으로 맞추라고 단협을 체결했다. 주5일제 시행이 된다면, 이번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 동일한 혜택도 받지 못한다면, 이것은 차별이다. 차이가 아니다. 차이를 인정할 수는 있어도, 차별을 인정 할 수는 없다. 노동자가 언제부터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누고 살았습니까? 자본이 노동조합 생기고 자기들 이윤이 자꾸 줄어들기에 새로운 방안을 찾은 것이 바로 해고가 쉬운 파트, 아르바이트 등을 고용하면서, 자본의 이윤을 확보하려고 한다.
파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쟁대위는 파트타이머와의 면담을 진행하였다. 주5일제 시행에 따른 동의와 지지를 얻기 위해, 하지만 제대로 진행된 곳은 순천과 곤지암 뿐이였다. 부서장과의 면담은 70%정도 진행이 되었지만, 사측이 직접 채용한 비정규직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은 그리 많지 않았다(킴스클럽 계산직). 파업이 일주일이 지나고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게 되었다. “3일만 지나면, 타결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파업에 임했던 조합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언니들과 파업 기간 중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의 고민점을 이해하면서, 킴스클럽 계산직 파트타이머에 대한 관심이 주5일제에 대한 동일 적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랜드식 노무관리에 우리의 입장을 결정하는 시기이다.
풍문으로 듣고, 이랜드 2000년 파업 동영상을 보면서, 이랜드노동조합의 간부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우리는 하나 하나 이랜드식 노무관리의 실상을 보기 시작했다. 뉴코아 노무관리처럼 이랜드도 잘 되겠지 생각했던 조합원의 의식속에, 이랜드식 노무관리가 얼마나 악랄하고, 반노동자적 행동을 하는지, 기독교 기업과 박성수 회장의 일인 체제에서 길들여진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 노동조합의 2004년 하반기 사업이 단협 30조의 이행을 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의 차별 철폐, 정규직화에 대한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 이번 파업은 우리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우리의 취약점이 어느 지점인지에 대해 우리는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 이번 투쟁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투쟁 경과
▶파업 찬반 투표, 6/16 ~ 6/17일
▶쟁대위원, 대의원, 실천단 선도파업 돌입, 6/17일 1시 이후
▶지부별 파업 출정식, 6/19일
(서울, 인천/일산, 과천/평촌, 수원/평택, 성남/곤지암, 순천 지부)
▶파업 문화제 (한신대), 6/20 ~ 6/21일
▶지부별 거점 투쟁, 6/23 ~ 6/24
(강남점, 인천점, 야탑점, 동수원점, 순천점, 평촌2아울렛점)
▶순천 집회, 6/25 ~ 6/26
▶연대와 거점별 집중 투쟁
-광명성애 병원 집중(서울, 과천평촌 지부), 인첨점 집회(서울지부 결합), 야탑점 집회(수원/평택 지부 결합)
▶체육대회, 6/29
▶국면전환을 위한 쟁대위 회의(발제), 6/30일
-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 참석(수원/평택 지부 결합)
▶국면전환을 위한 전점 파업조장 분회별 토론 진행, 7/1일
▶국면전환 확정을 위한 쟁대위 회의, 7/2일
-결정사항:교섭은 하되, 사측 최종안에 진전된 내용이 없으면 투쟁 수위를 한단계 올린다.
▶잠정합의안 도출 7/3일 새벽 3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 진행 7/3일 오후2시까지, 찬성 71% 가결
▶조합원 복귀, 7/3일 킴스 야간조 부터
매장을 멈춰 파업의 본뜻을 알게 되었다.
이번 투쟁을 통해 뉴코아노동조합 조합원들은, 파업은 매장을 멈추게 하는 것이 파업이라는 것은 뼈저리게 느꼈다. 매장이 멈추지 않으면, 파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파업에 임하게 되는 조합원들의 자세 또한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업기간 동안 각 지부, 분회마다 10~15명 내외의 조를 구성하여, 현장토론을 진행하여 하의상달의 구조를 만들고자 하였고, 조장을 비롯한 조원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정돈된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상황일지 작성, 토론, 식사, 취침, 이동간 인원파악, 등 많은 일들을 무리 없이 진행하였다.
연대를 통해 우리의 희망을 보았다.
우리 조, 분회, 지부만을 생각하는 조합원들이 나와는 상관이 없는 병원 사업장에, 미군 기지 이전 반대 집회 등을 연대 투쟁하면서, 내가 왜 이 곳에 가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고, 이를 이야기하면서, 결론을 이끌어 내고, 의문점을 해결하면서, 연대를 알아나가게 되었다.
온전한 주5일제 시행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사측이 주40시간 변형된 주6일제 근무를 하자고 주장했던 것을, 일주일 5일 일하고, 연속 이틀을 휴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월요일은 무급 휴무, 화요일은 유급 휴무로 정해진 것이다.
유통업에서 이틀 연속으로 휴무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할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과, 나의 여가생활 등에 대해 이제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행 초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직원으로 인원 충원이 되어 주5일제가 시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외 개정 근기법은 단협대로 유지
월차폐지, 년차 변형, 생휴 무급, 탄력적 근로시간 도입, 보상휴가 도입, 임금보전 등의 사항에서는, 보건 의료노조가 타결이 나자, “우리도 그렇게 타결이 되겠지“라는 의견이 팽배해 졌다. 주5일제 관련하여, 비정규직 동일적용을 위해 월차는 폐지가 되고, 생휴는 단어만 바뀌어 보건수당으로 처리가 되었다. 11차례 교섭자리에서 최대 난항을 겪었던 토요수당은 결국 주 5일 근무 중 일 30분 종업시간을 늘리면서, 토요수당을 보전한다 로 정리하고, 그외(탄력적 근로시간 도입, 보상 휴가제) 사항은 도입을 저지하였다.
주5일제 관련한 비정규직 동일적용
“2004년 11월 1일부터 시행하고, 5개월 이상(단, 총근무시간 8시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파트타이머로 근무한 직원에 한해서 시행한다.” 비정규직 동일적용에 대한 조합원들과 파트타이머들의 이해가 처음에는 부족하였지만, 지금은 계산직 파트타이머와 함께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정규직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정규직은 직접 채용한 파트타이머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백화점, 아울렛, 킴스클럽 우리 사업장에는 많은 비정규직이 존재한다. 시설관리, 청소용역, 주차관리 용역, 파견업체 사원,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존재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도, 조합원들이 갖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 할 것이다. 그 노력을 위해 집행부, 대의원, 실천단 모두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조합원들 또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이랜드식 노무관리에 대해서는 두말 할 필요 없이 한마디로 정리가 될 것이다.
“일상적인 사보타지 현장권력 쟁취! 투쟁!”
파업이 마무리되고, 여름 휴가철이 되었지만, 2004년 하반기에 뉴코아노동조합은 제4기 집행부를 구성해야 하고, 직접 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정규직 7: 3 비정규직) 하여야 하고, 11월 1일 이후 5개월 이상 근무한 직접 채용 비정규직에게 주5일제를 시행하여야 한다.
이 험난한 길에 함께 할 사람은, 바로 당신, 동지입니다.
|
|
|
|
_홈피용.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