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설관리노조 만덕 2터널지부는 12월 17일을 기하여 전 조합원 무기한 대림산업 본사로비 점거투쟁에 돌입했다.
완공15년이 넘는 부산만덕터널에서 30명의 계약직 노동자들은 매연과 분진, 그리고 소음과 교통사고의 극도로 유해한 작업환경에 시달려왔다. 연중무효 24시간 맞 교대 장시간노동을 강요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장 근속자의 기본급이 27만원인 기막힌 현실이었다. 만덕터널 계약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소박하다. 단체협약체결에 성실한 교섭과 대화로 임할 것. 이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전국시설관리 노동조합 산하 만덕2터널 지부는 지난4월, 민주노조를 건설했다. 지난6월부터 대림산업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아무 결정권한도 없는 일개 현장관리자(차장)에 불과한 관리사무소장에게 대림산업 사장의 대표교섭권을 위임했다며 해당노동자들을 5개월 동안 철저히 우롱해왔다. 이십여차례가 넘는 교섭에 사장은 커녕,임원 어느 누구하나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음은 물론 단 한 조항의 단체협약도 인정할 수 없고 임금 결정권은 부산시에 있다며 노조측의 소박한 요구를 짓밟아 왔다. 이에 노조는 10월 17일 전면파업투쟁을 진행하다가 두달 넘게 문제가 풀리지 않자 상경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노동조합은 결사항전의 자세로 점거투쟁에 임하고 있으며, 승리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는 의지를 문명히 하고 있다. 농성장은 미대사관 뒤 대림산업 본사. 29일(월) 12시 악덕기업 대림산업 성실교섭 촉구와 만덕터널지부의 단협 쟁취를 위한 전국시설관리노조 집중 연대집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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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폐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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