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8월1 일 sk본사31층 그 동안 3년간 줄기차게 집회를 하던 한국관광공사앞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마침내 정규직 근로계약을 채결하였다.
껍데기 같았고 비정상적이던 삶, 노동을 부정하고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를 찾고자 투쟁을 한지 3년이 훌쩍 넘었고 당연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해고자의 신분도 3년이 되어간다
돌파구가 없어 보였고 그래서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던 비정규노동자의 투쟁
외롭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이제는 추억으로 되새겨지는 그시간들.... 동지들의 모습들...
분명한 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운것도 중요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 도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함께 투쟁을 한 동지들을, 여전히 투쟁중인 동지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갑자기 인사말 몇 자 적으려다 보니 영 안볼 사람으로 오해될까 간단히 "그동안 함께 투쟁한 동지들께 감사의 말과 더불어 함께 하자"는 말로 대신하고자한다.
비정규노동자에서 정규노동자로의 전환은 이질적인 존재의 단절속에서 새로운 것으로의 이행이 아니라 동질적인 요소에서 이질화되어 가는 과정중에 다시금 동질로의 복원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복직이후 똑같은 노동을 수행 할 것이고 과거의 동료들과 만나고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10~ 20년전 역동적인 민주노조운동에 자본은 또 다른 칼날을 갈았고 그것이 신자유주의라는 비정상적인 논리에 전체노동자가 노예화되고 개별화되고 무력해지고 있을 뿐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가장 단순한 진리, 원칙에 충실하자는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린 이제야 출발점에 섰다
앞으로 출발점을 향해 달려 와야할 수많은 동지들에게 "비정규직철폐하고 정규직쟁취하자"는 구호가 불가능 할 것 같아 허공에서 떠도는 메아리가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며
이제는 당당히 우리의 권리를,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할 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추신: 함께 해주신 민주노총, 민주화학섬유연맹, 산하 경기,울산지역본부,민주노총서울지역본부,대구지역본부,울산지역본부,경기중부지구협, 노동21, 울산청년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한통계약직노동조합,방송사비정규노동조합,이랜드노동조합,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대송텍노동조합,린나이코리아비정규노동조합,inp노동조합,워커힐명월관노동조합,전국보험모집인노동조합,서울경인지역평등노동조합,세원바이켐노동조합,거도산업노동조합에 감사인사드리며 지금도 투쟁중이신 재능교육교사노동조합,대성산소용역기사노동조합,란토르코리아노동조합,고합노동조합에 건승을 기원하며 노조 출발이후 함께 해온 김 충태동지, 조합원처럼 모든 집회를 함께한 파견철폐공대위, 불안정노동철폐연대의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소속되고 함께 할 sk노동조합 임위원장과 전조합원에게 감사와 승리의 인사드립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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