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공단 노동자 권리 쟁취를 위한 지역운동의 방향>
중소영세사업장 밀집지,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고 이직이 잦은 공단 노동자들의 상황은 개별 기업 기반의 노동조건 개선, 노동자 권리 찾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었고, 자연스레 기업을 넘어선 공단 차원의 변화와 노동자 권리 찾기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반월시화공단이라는 조건이 만들어낸 노동조건의 하향 평준화, 균등화는 기업을 넘어 공단을 바라보고, 공단노동자 전체로서의 '우리'의 권리를 고민하게 한다.
2015년 기준으로 안산시 인구 75만 명, 반월공단 노동자 17만 명(2014), 시화공단 노동자는 13만 명(2014). 대부분이 반월시화공단 노동자일 것으로 예상되는 단원구 일대 이주민은 6만여 명(2014)이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도 3만 여명의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곳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묶여 있고,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작성 교부를 비롯한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만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안산지역의 보육문제는 일하는 노동자가 가장 크게 겪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이다. 또 지역의 환경문제를 고민할 때, 공단의 환경문제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이를 해소해나가기 위해서는 유해물질의 사용자체를 줄여나가야 하고 이는 노동자들이 작업환경에 대해 알 권리, 대응할 권리를 키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주거문제나 교통문제 역시 지역민과 노동자들이 함께 안고 있는 문제이다.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권리쟁취를 위한 지역운동의 방향" 토론회는 노동자의 권리와 시민의 권리가 다른 권리일 수 없다는 것, 공단과 안산 지역사회의 변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고자 하는 자리이다. 공단 안팎으로 나뉜 이들의 두개의 삶이 아니라, 하나의 삶이라는 것으로 비추어 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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