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임산부 강제 연행 구금 인권침해 백화점 수원 중부서 규탄한다.!!
경기공립유치원 임시강사(이하 임시강사)들이 ‘차별 없는 상시근로와 특별채용을 통한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투쟁이 계속 되고 있다. 10년 넘게 교육현장을 지키며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병가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호봉도 제한되고 승진도 안 되는 차별대우를 받아왔다. 학교와 교육청은 출산한 아이가 아파서 육아 휴직을 신청한 노동자를 권고사직이라 해고하고 교통사고로 12주 진단을 받은 임시강사에게 권고사직을 강요하고 있다.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탄압하고 있는 것이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면담을 요청해온 임시강사들을 연행하고, 온갖 인권침해를 일삼고 있다.
8월 3일 임시강들과 경기장앤야학협의체(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경기학부모회(준), 경기 교사 현장모임은 경기교육감의 면담을 요청하며 도교육청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들은 교육감의 얼굴도 보지 못한채 로비에서 농성을 하다가 수원중부경찰서 경찰들에 의해 5시간만에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 연행자 중에는 7개월 된 임산부도 있었고, 수유를 해야하는 4개월짜리 영아를 둔 수유부도 있었지만 수원중부경찰서는 폭력적으로 그들을 연행했고, 유치장 안에서도 온갖 인권침해를 일삼았다.
임시교사들은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치지 않았고 단지 면담을 요청했을 뿐인데 경찰은 임산부와 수유부 가리지 않고 연행하고, 다친 사람조차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 또한 연행과정에서 옷이 찢어진 임시강사가 항의를 하자 경찰이 ‘자신을 한번 만지면 되지 않겠냐’는 등의 성폭력적 발언들도 서슴치 않았다. 유치장으로 연행된 후 씻거나 옷을 갈아 입을 수도 없었고, 유치장안에 탈의실이 없어 옷을 갈아입는 것도 유치장에 있는 cctv를 통해 남성경찰관이 감시했다. 연행된 임산부는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조사를 받았고, 연행된 수유부는 공개된 공간에서 아이에게 수유를 해야만 했다. 경찰의 반인권적 행태를 국가인권위 진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은 도리어 임시강사들을 협박했다. 수원중부서의 행태는 ‘민중의 지팡이’라 스스로 자임하는 그들의 임무를 져버리고 권력에 빌붙고, ‘인권’이 뭔지 모르는 ‘일자무식’의 경찰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런 폭력적인 연행과 경찰의 무자비한 행태는 단지 이 사건을 통해서만 드러난 문제가 아니다. 용산에서의 무자비한 공권력에 의한 살인이 그러했고, 쌍용자동차에서 보여주었던 인간사냥식 진압이 그러했다. 폭력정권을 등에 업은 경찰은 연행과정에서, 유치장에서, 곳곳에서 경찰의 권력이 무소불위의 것인냥 행동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이 나라는 경찰국가가 되어가고 있다. 모든 자본의 입맛에 맞는 사법적 틀 안에서 정당한 투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강제연행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노동자=테러리스트의 등식을 성립시키려 안달이 나 있다. 우리는 경찰에게 그러한 권한을 준적이 없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그들이 도리어 국민을 범죄 집단화 시키고 정당한 목소리를 틀어막고 있다. 이번 문제는 단지 수원중부경찰서의 무능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 현재 대한민국이 국민보다 ‘경찰’이 우선시 되는 나라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 수원중부서가 얼버무리기 식으로 해결하려 든다면 더 많은 국민들을 적으로 돌리게 될 것이다.
수원중부서는 임시강사들을 연행하고, 인권탄압에 앞장선 이들을 처벌하라!
폭력적인 연행, 임산부, 수유부 연행을 즉각 사죄하라!
임산부 강제 연행 구금 인권침해 백화점 수원 중부서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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