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해고와 외주화에 맞서 투쟁하는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
|
|
|
|
해고와 외주화에 맞서 투쟁하는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은 전자의무기록(EMR)을 도입한 바 있는데 기존 종이차트를 스캔하여 광파일로 만드는 작업을 정규직 비정규직 의무기록사가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5월 18일부터 이 업무를 ‘비트’라는 외주업체에 넘겨서 업무가 없어졌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했다. 그 자리에는 또다른 비정규직 노동자가 들어와서 일하고 있다.
이미 공공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는 서울대병원과의 단체협약을 통해서 “2년 미만인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해고자 않는다”는 합의를 한 바 있다. 그런데 병원은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상시적 업무를 ‘한시적 업무’라고 주장하면서 외주화하고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시적인 업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당연히 정규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비정규직법’을 만들어서 상시적인 업무라고 할지라도 조건 없이 계약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러니 당연히 계약직이 일반화된다. 병원에서도 전자의무기록실에 정규직을 사용해야 하지만 기왕의 비정규직법을 활용하여 비정규직을 채용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공공부문에 대한 외주화를 적극 추진한다. 외주화는 민영화를 위한 한 과정이기도 하고, 임금과 노동조건을 더 줄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그렇게 외주화를 하려고 할 때 비정규직이 많은 업무는 일순위가 된다. 저항 없이 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이상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려고 해고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분명한 것은 외주화를 하려고 비정규직을 채용했고 적당한 시기에 그 노동자들을 해고하여 쉽게 외주화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을 서울대병원 등 공공부문이 앞장서고 있다.
해고된 노동자는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에 가입하고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이 일로 인해서 해고된 김성미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 용기가 무모함이 될지 정당함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은 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 의무기록실 나아가서는 제 친구, 선배, 후배들.. 내 일을 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비정규직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모든 비정규직을 위해서 투쟁의 길을 택한 김성미 조합원과 함께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을 형편없이 버리는 병원 자본에 맞서고, 자본이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비정규법안에 맞서서 투쟁하자.
|
 |
철폐연대 |
|
|
|
|
 |
|
|
컴퓨터도입으로 인해 의무기록사가 그 전처럼 요구되지 않습니다. 기존 종이 차트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 즉 스캔을 마치고 나면... 스캔도 일반인이 할 수 있지만 의무기록내용의 민감성때문에 의무기록사 분 으로 하는 것이구요... 스캔 마치고 나면 그 다음은 컴퓨터가 알아서 일을 하므로 상시적인 업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보시는 분들은 상시적인 업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저 분 같은 경우는 녹지 조성 사업 그런 식으로 차트 전산화 사업에 관련하여 계약을 체결하신 분입니다. 차트 전산화 사업이 끝이 나면 더 이상 근무 안 하는 것으로 본인도 알고 있었습니다. 녹지 조성사업때 계약을 체결하고 근무하셨던 근로자가 해당 부처 정식 공무원으로 승격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
|
|
|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요새 지하철 매표소가 폐쇄되고 전부 전산화가 되었더군요. 버스카드 알아서 충전해가도록 하고...예전에는 앉아서 매표소에서근무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서서 , 그것도 한 분만 매표소 지키시더군요....
그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인원이 대폭 줄여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컴퓨터 때문에요..... 시대가 변한겁니다...
의무기록사분들이 유지/관리를 할 종이 차트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일거리 자체가 없어지거나 줄어들었다구요...
노조투쟁도 좋지만 현실은 직시합시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