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훈 조합원이 분신한 작업장
1월8일 12시 10분경 현대차 울산 엔진 5부 매암공장에 근무하는 현대차 지부 신승훈 조합원이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온 조합원들에게 발견되었다. 조합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껐으며, 이후 신승훈 조합원은 울산동강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전신의 70%가 넘는 화상을 입어 화상전문 병원인 부산 하나병원으로 재차 이송되었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신승훈 조합원이 불길에 휩싸인 채 발견된 장소 근처에는 1.8리터짜리 페트병과 라이터가 발견되었고, 병 안에는 휘발유가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승훈 조합원은 작업장에서 분신을 한 것이다. 유서는 발견 되지 않았다.
신승훈 조합원이 분신하기 전날 오전에 작업장 근처 간이휴게실에서 조장과 작업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이때 부서장이 작업장 이탈이라 경고하여 신승훈 조합원은 작업장 이탈이 아님을 항의 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오후에는 반장이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무단이탈 처리하겠다는 경고를 하였다고 한다. 이에 신승훈 조합원과 몇몇 조합원은 항의하며 정시 근무 후 퇴근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또 신승훈 조합원은 1월4일 엔진5부 공장의 엔진 불량과 품질문제에 대해 현대차 부사장에게 직접 메일로 의견서를 보냈고 1월5일 사측은 개선 대책을 세우겠다는 답변을 보냈으며, 사측 감사팀에서 엔진5부 매암공장에 대한 감사가 진행했었다고 한다.
평소 신승훈 조합원이 일하던 엔진부는 현대차 내에서도 장시간 노동과 현장 통제가 매우 강한 곳이라고 한다. 2010년에 연간 2,709시간의 노동시간으로 같은 울산 공장 내 조립부 노동자들의 연간 2,376시간보다 333시간이 많고, 현대차 노동자의 평균노동시간 2,488시간보다도 221시간이 더 많다.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 이후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1월 8일 16시에 긴급운영위를 열고, '신승훈 조합원 분신대책위원회'를 공식 구성하여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을 사측의 현장탄압에 항거 한 분신으로 공식 규정하고, 투쟁을 전개하기로 방침을 정하였다. 그리고 이번 분신 사태가 끝날 때 까지 엔진라인 전면 정지를 시행하고 8일 야간조는 조합원 출근 후 분신 상황 보고대회 후 퇴근 시켰다.
또 현대차 지부는 1월 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신승훈 조합원 분신에 대한 ‘관련 책임자 엄중처벌, 현장통제∙현장탄압 재발방지대책 및 대표이사의 공개사과, 현장탄압의 도구인 공장혁신팀 전면해체, 신승훈 조합원 관련 제반 비용의 회사 부담, 신승훈 조합원에 대한 명예훼손 금지, 가족 및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보충될 기타 요구’ 등 6가지 요구사항을 사측에서 수용 할 때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을 정하였다.
현대차 지부는 1월10일 오전 9시까지 6가지 요구사항용을 사측이 전면 수용 하지 않을 경우 1월10일 13시부로 엔진사업부 전면 작업중단, 현대차울산공장 전 사업부 전면 잔업거부, 주말특근 전면거부, 현대차지부 사업부위원회 대표, 대의원, 상무집행위원회 등 모든 간부 전원 비상대기, 10일 15시부터는 전체 대의원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사업부별 항의농성 천막 설치, 농성투쟁 전면 돌입 등의 투쟁 계획을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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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폐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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