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산업개발은 한국통신의 건물을 용역관리하는 자회사로써 1997년 한국통신에서 분사되었으며 구성원은 한국통신에서 전적 전출되어 넘어온 정규직 100여명과 이후 채용된 비정규직 1500여명(미화원1200명, 일용직 290명, 계약직 80명 정도)으로 되어 있다. 2001년 한국통신 자회사 민영화 방침에 맞춰 한국통신산업개발은 민영화 시범적용이 되어 같은 해 10월 민영화 되었다. 그러나 자격미달 업체에게 인수권이 주어졌고 그 결과 현재 도산위기의 인수업체는 인수포기를 하기에 이르러 회사는 표류 중이다.
100여명의 정규직은 전적 전출될 때 임금과 복지혜택을 보장받았기에 빌딩관리에 필요한 전문기능을 소지한 370여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임금과 노동력을 착취하고 그렇게 착취한 이익금으로 경영진 및 정규직 사원들이 고연봉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은 계약직과 일용직으로 나뉘어져 있어 동일노동을 하는 비정규직간에도 차별을 일삼고 있고 연말마다 근로재계약을 하여 상시적 고용불안을 유발케 하고 있다.
1200여명의 미화원의 경우는 더욱 가혹하다. 새벽5시에 출근하여 오후 5시에 퇴근할 뿐만 아니라 한 달 4번의 일요일중 2번은 무조건 출근을 해서 지정층의 대청소를 실시하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간외 수당, 휴일수당은 주지도 않고 '포괄급여산정표'에 포함되어 있다며 당연한 듯이 노동착취를 자행하고 있다
한국통신산업개발에는 정규직노조가 있다. 99년에 설립하여 현재 한국노총 정보통신연맹 소속으로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노동조합 가입대상은 정규직으로 한정했고 모든 단협안도 정규직만을 위해 만들었다. 또한 정규직이 마치 회사의 주인인양 비정규직을 자신들의 머슴으로 생각하고 업신여기며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묵살하여 왔다. 이에 우리 비정규직들은 독자적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노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설립총회를 개최하려던 하루 전 정규직 노조에서는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동조합가입범위에 비정규직을 포함한다는 규약개정을 하여 '너희는 명백히 복수노조다'라는 통보를 보내왔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노동부에 정규직 노조 차원에서 공개질의를 하여 비정규직노조지부가 복수노조에 해당한다는 회신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러하자 사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비정규직 노조탄압을 자행하기 시작했고 비정규직노조의 정당한 단체교섭요구 조차 묵살해가며 비정규직노조지부의 와해를 조장하고 있다.
우리는 일시적 요구나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2, 3년 아니 5년 이상씩 쌓여온 분노와 절망을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기에 한 순간의 감언이설과 협박, 회유로 우리를 꺾을 수는 없다. 그렇게 밟아댈수록 우리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간다는 것을 사측과 어용 정규직 노조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9일 비정규직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히 교섭할 것을 요구하며 본사(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앞에서 1차 집회를 가졌다. 한국통신계약직노조 동지들과 불안정노동철페연대 동지 등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여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이날의 집회는 우리도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한국통신에서는 우리들의 활동을 견제하며 산업개발 비정규직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 용역해지를 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에 한국통신산업개발은 비정규직 노조지부의 와해를 위해 더욱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더 이상의 후퇴는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떳떳한 인간으로서 당당한 노동자로서 살 것을 이미 결의했다.
많은 동지들이 우리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계십니다.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민주노총 법률원, 노무법인 참터의 고경섭 노무사님,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같은 이름의 동지들....
우리는 다짐한다.
사측에 맞서 당당히 싸워 반드시 승리하고, 어용노조를 박살낼 것이며, 우리가 받은 도움, 그 이상을 이 땅에서 온갖 차별로 박해받고 신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으로 보답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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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진 | 전국시설관리노조 한국통신산업개발 비정규직지부 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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