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LG전자 계약직 서비스기사들 노조설립
------------------------------------------------------------------------
LG전자 계약직 서비스기사들 노조설립
금속노조 지회로 결성…본사에 7일 교섭 요구
송은정 기자
LG전자제품의 고장수리를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 노동자들이 지난 4일 민주노
총 금속노조의 지회를 결성하는 방식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5일 금속노조 LG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박병주)에 따르면 전국 300여개의 LG전
자 서비스대행업을 하고 있는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2,000여명의 서비스기사
들을 조직대상으로 하고 있고, 일부 조합원들은 이미 지회결성전에도 금속노조
에 개별적으로 가입해 활동해왔다. LG전자의 정규직 노동자들은 한국노총 금속
노련 소속의 노조에 가입돼 있다.
이번에 노조를 결성한 계약직 서비스기사들은 전문점 사장들과 1년 단위로 계
약을 맺고 있는데, 하루에 약 열 가구를 방문해 수리업무를 평균 15시간씩 하
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야간수당이나 연월차 휴가
조차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는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왔다는 것. 박병
주 지회장은 "회사 기본방침인 정도경영 위반사례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출퇴근 등 모든 정책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LG전자를
사용자로 판단해 본사쪽에 7일 교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8년에도 LG전자서비스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었으나 회사쪽의
방해로 노조결성이 무산됐으나, 이번에는 LG전자쪽의 전문점 통폐합 정책에 대
해 전문점 사장들도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조설립이 수월했던 것으로 알
려졌다.
한편 노조는 안산, 구리지역 조합원들이 전문점 사장의 조합원 탈퇴유도에 반
발해 4일부터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01-12-06 08: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