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더욱 확산되어가고 비정규직이란 질곡 속에서 더욱 삶의 고통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변해주고 힘이 되는 노래들이 마땅히 없었는데, 철폐연대의 회원으로써 철폐연대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짧은 기간에 준비해서 만드는 작업이지만 비정규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을 담은 노래들을 음반에 담아 듣고 보니 힘도 나고, 그 기가 막힌 현실에 서러움의 눈물도 났습니다...
사실, 예전에 나의 음반을 준비했던 것과는 정말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욕적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문화단위 동지들과 준비했습니다. 동지들이 함께 있기에 가능했던 음반이었습니다.
처음엔, 철폐연대회원으로써 노동문화운동을 하고있는 동지들을 중심으로 시작해서 이 음반작업의 뜻을 동의하고 함께 해준 많은 동지들이 있습니다.
비록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일단은 함께 해준 동지들이 너무 고맙고, 힘이 되어 가능한 작업이었다 생각하며 동지사랑이란 것을 다시 한번 눈물나게 느끼게 해주었던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음반을 11월9일 전국 노동자 대회 때 동지들에게 들려주고 힘을 주자고 결의를 하면서 녹음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진중공업의 故 김주익열사 소식과 세원테크의 이해남지회장의 분신소식, 지난 일요일 전국비정규직대회때 이용석동지의 분신현장을 목격하곤 너무 괴롭고 죄송하고 살자고 노래를 하는 것인데 마치 동지를 내가 죽으라고 노래하는 것 같아 너무 괴롭고 가슴이 아파 눈물만 흐르고 노래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봅니다. 오늘 이용석동지가 분신했던 자리인 종묘에서 집회를 하고 마지막 녹음을 위해서 작업실로 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음반작업의 완성이 끝이 아닌, 그 끝이 다시 시작으로 비정규직철폐투쟁을 어떻게 실천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남은 자들의 해야할 책임을 다시 한번 다져봅니다.. 불안정한 노동으로 노동자의 삶을 더욱 피폐화 시키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시대를 증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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