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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고용 전환에 맞선 현대기림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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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간접고용 전환에 맞선 현대기림 노동자들의 투쟁
서울 강남에 있는 현대기림오피스텔. 이 오피스텔 앞에 가보면 천막이 두 동 설치되어 있다. 오피스텔 측의 용역전환 시도에 맞서 투쟁하고자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설치한 농성천막이다.
원래 오피스텔이 지어질 때부터 여기에서 일하던 시설관리노동자들은 자치관리형식으로 직접고용되어 있던 노동자들이었다. 지하 기전실과 환경미화 등의 일을 했던 이들은 월차휴가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턱없이 낮은 임금이지만 묵묵히 일해왔다. 애초에 17명이었으나 경제위기를 빌미로 12명으로 줄어들었고, 급기야 2001년 오피스텔 측은 시설관리업무를 용역으로 전환하고자 구조조정을 시도한 바 있다. 전국시설관리노조 현대기림지회라는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기 위한 공작이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강력한 파업투쟁과 10일간의 옥쇄투쟁으로 사측의 시도를 무력화했었다. 그러나 사측은 틈틈이 기회를 엿보며 준비해 오다 2005년에 다시 용역전환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노동조합이 대응하지 못하도록 보다 강력한 방식을 통해서였다.
2005년 사측이 용역전환 방침을 다시 발표했고 노동조합은 사측과 일곱 차례의 교섭을 했지만 사측은 용역 전환 입장만을 고수했고, 현대기림지회는 소유자협회를 상대로 지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넣었다.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벌이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지노위의 조정 결과, ‘용역전환 시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조합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동조합은 이 조정내용에 찬성했지만 소유자협회는 이를 거부하고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협회장 김동준은 소유자협회를 해산시키고 오피스텔 시설관리업무를 위장으로 폐업해 버렸다.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난 조합원들은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5월 오피스텔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투쟁에 돌입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노동조합은 부당한 회사의 폐업에 맞서 폐업무효확인소송을 걸어놓고 있으며 그간 회사가 자행해 왔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부 진정을 접수한 상태다.
현재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에 오피스텔 앞에서 집중집회를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시설관리노동자들이 간접고용 용역직으로 일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대기림지회의 투쟁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자치관리 형식의 직접고용을 간접고용으로 전환하려는 사측의 구조조정 시도에 정면으로 맞서는 투쟁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자본의 합리화와 비용절감, 노동자들의 위계 강화를 위한 간접고용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림 시설관리노동자들의 투쟁은 간접고용 전환을 거부하는 투쟁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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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폐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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