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간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서울지방노동청장이 문제해결 약속을 책임지고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15년간 일해 온 서울대병원에서 쫓겨난 간병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절감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병인 유로소개업체가 불법 근로자공급이라는 노동부 판정은 새로운 희망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노동부의 판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부에서조차 서울대병원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불법판정을 하긴 했으나 그 불법행위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땀을 빨아먹는 간병인 유료소개소만 전국에 1750여개이다.
노동부는 수많은 유료소개업소가 문을 닫으면 심각한 고용문제가 생긴다며 오히려 불법을 옹호하기조차 했다.
그러나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기생하는 불법소개소가 사라지면 오히려 고용이 더 안정된다는 사실은 당연한 상식이 아니겠는가.
지난 2월 17일 서울대병원제자리찾기대책위는 중간착취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고통을 알려내고자 서울지방노동청장 면담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노동청장은 불법소개업체에 대한 신속한 행정조치, 노조가 운영하는 무료소개소 인정, 서울지역 유료소개소 실태조사를 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20일까지 관련 조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러나 서울지방노동청은 약속한 시한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문제해결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 간병인지부 조합원들은 노동청장이 약속한 바를 책임있게 이행할 때까지 노동청에서 나오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항의농성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후 일정
2/26 오전 10시 노동부규탄 기자회견(서울지방노동청앞)
2/26 오전 11시 노동부규탄 집중집회(서울지방노동청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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